그 여자가 언젠가 한번 내가 내 생활의 무의미함을 격렬히 한탄했을 때 했던 말을 나는 아직 기억한다. 내 생각으로는 삶의 의의를 묻는 사람은 그것을 결코 알 수 없고 그것을 한 번도 묻지 않은 사람은 그 대답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여자는 이 말을 괭이를 가지고 놀면서 별로 깊이 생각도 안 해보고 그저 예사롭게 말했다. 더 보기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
그는 아름답지도 않고 위엄도 없으니
그는 아름답지도 않고 위엄도 없으니, 비참하고 초라하도다. 사람들은 그를 업신여겨, 버렸고 마치 멸시당하는 자인 듯, 그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사람들의 조롱을 받도다. 진실로 그는 우리의 병고를 짊어지고 우리의 슬픔을 떠맡았도다. 더 보기 “그는 아름답지도 않고 위엄도 없으니”
꽃피는 봄이 오면
그나마 드물게 영화를 보는 내가 3번이 넘게 볼 만큼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에 ‘꽃피는 봄이 오면’이 있다. 이 영화는 장면마다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준다. 그 중 한 예로 위 캡처 화면은 최민식이 비를 피해 들어간 약국에서 밖을 내다보다가 잠이 드는 장면인데… 그냥 잠이 드는 장면일 뿐인데도, 삶을 바라보는 최민식의 시선과 그에게로 느릿하게 조금씩 다가가는 카메라의 시선은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준다. 영화는 이런 사소한 것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잊지도 않은 추억을 만들어내고 그것들을 다시 상상 속으로 불러내게 만든다.
비는 눈으로 바뀌고 최민식은 밖으로 나가 내리는 눈을 맞는다. 이런 장면들이 바로 이 영화가 얼마나 인물들의 심리를 깊이 있게 표현하는지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의 생각을 읊어주지 않아도 관객으로 하여금 그들과 같이 생각하게 만드는 절묘한 연출이다.
잠시 지나가는 장면으로 최민식이 트럼펫으로 연주하는 ‘다시 처음이라도’가 흘러나오면서 장신영이 잠깐 마을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장면이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다. 나는 이러한 마치 회화의 여백과도 같은 장면들에서 여러 대사들이 주는 감동보다 더 큰 감동을 받는다. 영화는 스토리나 대사가 아니라 단순한 배우의 표정이나 몸짓 혹은 카메라의 시선 하나로도 큰 감동을 줄 때가 있다. 아 그러고 보니 저 곳은 내가 자이툰부대 파병을 마치고 휴가나와 강원도 여행갔을 때 도계에 들러서 구경했던 바로 그 곳…
이 영화는 특별한 주제를 담고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하나로 묶어 이야기한다면 젊은 시절의 꿈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지 간에, 이 영화는 배우들의 순수한 연기와 카메라의 너무나 따뜻한 시선, 장면장면 사소하면서 감상에 젖게 만드는 연출에 큰 감동을 받게 된다. 너무나 평범하지만 도저히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갑자기 왜 또 이 영화가 보고 싶어졌는지 모르겠다.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기적
오늘 청년부 예배 설교는 사도행전 3장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도행전 3장은 바로 베드로가 성전 미문 앞에 앉아서 매일 구걸을 하는 앉은뱅이를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는 말로서 일으켜 걷게 하였다는 기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목사님께서는 이것은 예수님의 예언의 성취이다. 예수님께서는 생전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중에 내가 했던 일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고, 제자들은 그 예언을 그분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면서 성취하였다. 사실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제자들이 기적을 행했다는 내용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그분이 세상을 떠나신 후에, 제자들은 성령을 받았고, 복음을 증거하면서 이적과 기사를 행했던 것이다.
나는 놀랍게도 오늘 TV를 통해 보았던 한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분이야 말로 기적을 몸소 행하고 사시는 분이다.
오늘날에도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기적을 볼 수 있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나는 이 분을 꼭 예로 들겠다. 이게 기적이 아니면 어떤 것을 기적이라 할 수 있을까.
바로 이온엽이라는 분이다. 20년 동안 뇌 장애 아들을 돌보고 계신 이 시대의 기적의 대명사라고 나는 그분을 부르고 싶다.
걷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서 하루 세 시간씩 함께 산책을 시켜주는 이 분의 명대사…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뭐 완전히 흘러 넘치죠.. 흘러 넘치는데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 아니에요 이건..”
“단순히 그냥 ‘아버지’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먼저 아파요. 엄청 슬프고, 아프고… 내 아들이 왜 이럴까… 이렇게만 생각하면.. 그런데 내 인생 자체에서 나는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할 사람이고, 내 아들은 사랑받아야 할 대상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그게 가능하지”
“얘를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내 인생의 할 일이요. 값어치 있는 일이요. 아버지로서는 뭐 더 말할 것 없는 거죠.”
주변 주민분의 말…
“좌우지간 조그만했을 때부터… 그런데 지금 걸음 잘 걷네.. 처음에는 걸음을 아주 시원찮게 걸었어요..
부축해서 질질 끌다시피 했는데.. 지금을 발을 떼더라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삶이라는 건 바로 이런 것…
Jane Monheit, I ain’t gonna let you break my heart again
there ain’t no use in me trying to tell you how I feel
’cause what I feel ain’t what you’re feeling
I don’t know what we did wrong
I just know if you come home
I ain’t gonna let you break my heart again
there ain’t no use in me trying to find out where you’ve been
where you’ve been ain’t where I’m going
’cause if I ask you where you’ve been
the hurting starts and it don’t end
so I ain’t gonna let you break my heart again , no
I ain’t gonna let you break my heart again , no o
(bridge)
tears don’t become me
pain ain’t my friend
it seems like you enjoy my crying , baby
you always said that I was strong
but I believe that you were wrong
lately , God knows , I have been trying
there ain’t no use in you trying to kiss away the hurt , baby
’cause it hurts where it’s deep down inside of me and it’s hiding
if you decide you’re coming home
you walk in , it won’t be like before
’cause I ain’t gonna let you break my heart again , no
ain’t gonna let you break my heart again , no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