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에 입대하게 될 것 같다고 병무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
되는군요. 결국 주님은 이렇게 인도하셨습니다.
자꾸 기대가 됩니다.
2년 동안에 나 그때까지 선교사에 대한 꿈을 싹티울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땅 속은 그 준비기간이 될 겁니다.
이일이 닥치면 마음이 꿀꿀할 것만 같더니 오히려 기쁨과 설레임으로 충만합니다.
다른 사람이야 어찌 생각하든 이렇게 이끄신 주님을 묵상할 때 이것은 반드시 주님이 베푸시는 복입니다.
어서 지금까지 복잡한 삶을 정리하고 입대하여 주님과 동행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주님의 말씀으로 마음속 씨앗에게
물을 주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씨앗은 몹시 병들어 있어 싹을 틔울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신줄 믿고 그분의 영광이 내 삶에 비추어질때 그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라고 말씀하신 그 말씀이 오늘의 양분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선대하고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하라라는 말씀으로 무장하였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악하게 대한들 내가 선으로 갚는다면 어찌 그것이 지속되겠는가 하는 신념으로 자신을 가졌습니다.
이상하게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주님 영광을 더 깊이 묵상하기 원합니다…
기도할 때
기도할 때 나는 잡생각들을 한다
그러나 그것이 때론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각들이 아닌가 한다
기도하지 않으면 도저히 그러한 잡생각을 하는 여유란 나에게 없다
그러한 잡생각이 주님이 주신 것이라면 참으로 귀하다
여러잡생각을 하면서 나는 이사람에게 이렇게 해야지
집에가면 이렇게 해야지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야겠다
성경을 읽어야지 이런 생각들을 한다
나에게 기도외에 그러한 생각을 하는 시간은 없다
기도는 끊임없이 생각지도 않았던 기도제목들까지 찾아내서
주절거리지 않아도
두손모으고 눈감고 있는 것으로도
주님은 네게 무언가 알려주시고 나는 기도하며
여러가지 생각들을 한다
그것이 나의 잡념인지 아니면 주님이 주시는 생각인지
무어라 확언키는 어렵되
어찌되었건 나에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기도시간 뿐이다
못된 사람이 되기엔
나는가능하다고말하고싶었다
그리고그렇게생각해왔다
하지만정말이건불가능한것이아닌가하고생각하고
나와같은사람이어디있는지찾아보았다
나는자리에머물러있어도되었고
쉽게생각해도되었다
하지만나는힘든길을택하였다그것은하나의희망이었다
그러한소망의끝자락을나는아슬아슬하게붙들고있다
이것을놓아버린다면나는속이시원하다
하지만나는놓을수가없다
못된사람이되기엔너무착해서일까
착한사람이되기엔너무못되서일까
감사합니다
저는주님께감사하다는말을할수없는자격입니다
그이유는주님이더잘아시겠지요
제가주님께감사하다고먼저고백하기에는저는그전에
해야할일을이미다끝내지못했습니다하지만용서하세요
저는주님께고백할수밖에없습니다
왜냐면하나님은크신하나님성실하시고진실하신하나님
영광스러우시고무한하시며사랑으로충만하시며
지혜와명철이한이없으시며사람의폐부를아시며
모든생각을아시는크신하나님성실하시고진실하신하나님
주님께서저를아심과저를사랑하심과저를위하심과
저의삶속에관여하심과저를이끄심과인도하심과
저를불러주심과예배하게하심과전하게하심과
회개하도록이끄심과기쁨을주심과영광스러운칭호로부르심과
변치않으심과상상할수없는놀라운길로이끄심과선대하심과
귀한것들로주심과현실에안주하지않도록하심과
하나님의복음안에서위대한꿈을가지게하심과
주님의사랑안에날마다품으심과노래하게하심과
주님을생각할때마다한없는평안을주심과사랑하게하심과
진리를알게하심과그영으로언제나돌보심과
아름다운성도들로함께교제하게하심과머리털까지세심과
저에게주실영원한처소를약속하심과진정한기쁨을알게하심과
삶의의미를주심과기도에응답하심과말씀듣는귀를보는눈을주심과
그리스도의은혜를진실되이깨닫게하사하나님의영광의복음을느끼게하심과
선한목적으로이끄심과거스르지않도록언제나붙드심과
상급을약속하심과천사들로지키심과게으를때마다채찍질하심과
떠나지않게하심과기도에대한열망을주심과하나님을알게하심과
느끼게하심과신뢰하게하심과하나님안에거하게하심과
주님을사랑하게하심주님을기쁘게하도록하심주님안에서만기뻐할수있도록하심으로인하여
주님께감사하게하심으로인하여이모든감사의제목들로인하여
주님께감사합니다주님
나의주님영원토록아멘
03.11.17 감사절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데이빗 브레이너드를 다시 손에 쥐었다…
그의 일기를 읽어내려가는 그 묘미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마치 내 곁에 와있는 것 처럼..
그렇게 하나님과 친밀했던 데이빗 브레이너드의 삶을 따라 읽어내려
가는 것은 나에게 기쁨을 주었다..
내 나이 25세이나, 내 신앙의 나이는 아직도 갓난 아이인 것만 같다..
나와 같은 나이 때의 브레이너드의 일기를 읽으면, 그래서 나는
그와 같은 삶을 더욱 사모하게 되고, 그처럼 기도하고 싶다는 충동을
깊이 느끼게 된다..
나는 열렬한 그의 팬이 되었다.. 브레이너드를 사랑하게 되었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그의 마음, 그의 기도에 대한 뜨거움, 이교도들을
향한 사랑, 몸바쳐 일하는 부지런함, 말씀에 대한 열렬함, 하나님을
사랑하고 세상것들을 포기할 줄 아는 그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세
이러한 하나하나의 그의 성품이 나로 큰 감동을 느끼게 한다.
나는 그보다도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면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함
을 누리지 못하고, 마치 혼자서 길을 가듯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오는
모습을 돌아보며, 그의 삶을 부러워하였다.
은밀한 곳에서 만나는 하나님과의 교제함의 기쁨을 나도 누리지 못해
본 것은 아니다. 그 달콤했던 추억, 하나님과의 일치됨, 그분의 임재와
사랑을 경험하는 놀라운 시간들을 기억하고 있으면서, 바쁜 나의 일상
에서는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그 짬을 내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브레이너드의 일기를 보면서, 세상것들은 버려야지하는 다짐을 굳게
하게 되었다. 이 세상의 것들은 다 허무한 것 아닌가. 세상에 속한 것들
을 버리고 하늘의 것을 사모해야지, 영원한 것에 뜻을 두어야지.
오늘은 고린도후서를 읽으면서, 바울의 그러한 신앙에 큰 감명을 받았다.
세상의 모진 고난과 역경을 당하면서도, 그는 하늘의 것을 사모했기에
낙심하지 않았다.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였고, 우겨쌈을 당하여도
넘어지지 않았다. 좌우에 날선 병기를 가지고 담대하게 싸웠다.
디모데 후서 말씀이 기억난다. 그는 그의 말년에 내가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선한 싸움을 싸우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 나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라고 하였다.
요즘은 그 말씀이 언제나 나의 머릿속을 간혹 스치고 지나간다.
나도 그처럼 말년에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싸움을 회피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울처럼 나도 선한 싸움을
싸워야할텐데, 그래서 믿음을 지켜나가야 하는데, 나는 죄 앞에서 너무
나 무력해왔다..
이제는 허리를 동이고 의의병기로 좌우하고,
바울과 브레이너드가 싸웠던 그 싸움을 싸워나가야겠다.
그리고 브레이너드처럼 나도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고 싶다.
일생을 주님께 드리고, 세상의 것을 모두 버리고 싶다.
모든 것을 팔아서 밭을 산 농부처럼 지혜로운 일생을 살아야할텐데
오 주님 저에게 힘을 주소서. 세상을 이기는 힘,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주소서. 저의 삶을 브레이너드처럼 사용하옵소서..
그와 같이 열렬히 하나님을 사모하며 기도하고자 하는 심령을 주옵소서..
어제는 할머니 산소에 다녀왔다. 수많은 잡초들을 베러..
볼일을 보고싶어 화장실을 찾았는데, 큰거미들이 좁은 화장실 곳곳에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볼일볼 용기가 잘 나지 않았다. 하지만 꾹 참고 들어서는 순간, 한마리 거미가 몸에 주렁주렁 매달려서, 거미줄을 타고 얼굴쪽으로 올라오는데, 기겁을 해서 떼어내버렸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생각해보니, 내가 이정도로기겁을 해서, 어찌 선교의
일을 감당할 수 있으랴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참 유치한 발상
아닌가. 거미한마리 가지고,
하지만, 이정도로 상상화 현실에서 큰 차이를 느낀다면, 수십년을
헌신해야하는 선교지의 삶 속에는 얼마나 많은 고독과 수많은 싸움이
있을 것인가 라는 것을 생각하며, 내 자신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반대로 용기도 솟아났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분이 함께 하시느냐, 그분이 나의 사역의 목표라
면 무엇이든 견딜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내 자신이 어떤 모습이던지
그것은 상관이 없다.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분이시냐 하는 것이 더 중요
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위로를 얻고 담대함을 얻었다.
이제 내 나이 25 좀 있으면 26이다. 군에 다녀오면 28-29세가 되겠지.
나는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아야겠다. 약간의 짬이 나는 시간이라도 주님께 드리
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살고자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