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tegna, 그리스도의 죽음을 애도함(c. 1490)


이 그림은 의도적으로 시선을 발끝에서 시작하여 그의 손과 발의 못자국을 부각시키고 있는
독특한 구성의 그림이다.
또한 좌측에 슬픈 얼굴로 일그러진 두 사람의 얼굴은 더욱 비통하고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Waterhouse, ‘성녀 에우렐리아의 죽음’


St.Eulalia
성녀 에우랄리아는 스페인에서 큰 축일로 지내는 동정 순교자이나, 그녀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다.
그녀는 스페인의 메리다 태생으로 12살 때에 디오클레씨안 황제의 크리스챤 박해로 인하여 순교하였다.
메리다 지방의 집정관은 어린 그녀에게 크리스챤 신앙 포기를 여러 번 종용하고, 또 살려 주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끝끝내 이방인의 신에게 제사지내기를 거부하므로써 많은 고문을 받고 운명하였다.

스페인의 시인 뿌르덴씨우스는 그녀의 아름다운 시신 위에 흰 눈이 내려 덮혔고,
흰 비둘기가 그녀의 입술에서 나와 하늘을 날았다고 노래하였다.
그녀에 대한 공경을 스페인에서 시작하여 아프리카, 골 그리고 이탈리아 등지로 빨리 전파되었고,
성 알델모는 잉글랜드에서, 성 베다는 성 에텔드리나에게 보내는 찬미가에서 그녀를 찬미하였고,
성 아우구스띠노도 순백한 그녀의 영혼을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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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이 그림의 특징은 작가의 시점과 구도..
그리고 하얗게 덮인 눈과 에우랄리아 주변의 비둘기..

눈은 이상하게도 추위와 따뜻함,
그리고 순수함을 동시에 나타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그림이 평범하지 않다고 느끼게 하는 것은)
바로 그림 정확히 한 가운데, 눈의 하얀색과 같아 잘 한눈에 띄진 않지만

에우랄리아에게로 지금 막 날아드는듯한 아름다운 흰 비둘기 한마리..
하나님의 손길을 상징하는 듯한 비둘기의 날개짓의 아름다움..

베드로의 순교



Michelangelo
베드로의 순교(1546-50)
Fresco, 625 x 662 cm
Cappella Paolina, Palazzi Pontifici, Vatican

베드로의 순교
이런 그림이 있을줄이야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을 세번 부인했던
배신의 과거가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열정과 믿음은 사도들과 교회의 대표자로서
대단한 활약을 했으며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그리스도를 섬겼던 삶으로 변하였음을 발견할 수 있다.

성경에는 나오지 않으나
전승에는 베드로가 십자가에 달릴 때 차마 예수님과 같이 똑바로 달리는 것도
할 수 없다고 여겨 나를 거꾸로 달아주시오! 라고 요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은 것이다.

성경을 읽다보면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죽음을 암시하는 부분이 나온다.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의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요 13:36)

그는 예수님을 부인한 자였으나
그를 누구보다 사랑한 사람이었다.
죽기까지 그리스도를 따랐던 그의 참된 제자였다..

Rembrandt, ‘St. Paul at His Writing Desk’


St. Paul at His Writing Desk
편지를 써내려가던 책상에 앉은 바울의 모습을 담은 렘브란트의 그림.
그가 그린 말년의 바울의 표정을 보면
세상에서 복음과 함께 온갖 말로다 형용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을 겪은 그의 과거가 암시되는 것 같고
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집중으로 ecstasy 상태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성경에서도 그는 실제로 ecstasy 상태를 겪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빛은 성령의 영감처럼 바울위로 비추고
벽에 걸린 양날선 검은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상징하는 것 같다.

사도 바울의 삶과 그가 써내려간 수많은 편지들
하나님 말씀과 복음에 미쳤던 그의 삶이 표정에서
너무나 진솔하게 묻어나는 그림인 것 같다.

루오, ‘교외의 그리스도’



대전에서 루오특별전이 있다고 한다.
서울에서도 한번 볼 수 없을까..
나는 예전 홈페이지를 만들 때 루오의 그림을 더 추가하기로 마음먹었다가 그 뒤로 잊고 있었다..
그러나 그 루오 특별전 광고에 나온 그림들을 보고 예전에 신앙적 깊이가 담긴 루오의 그림들을 보던 기억이 살아났다.

이 그림은 교외의 그리스도라는 제목이다.
그림에 중앙에 있는 인물이 그리스도로 보인다.
옆에는 어린아이로 보이는 인물이 둘 그려져 있다.
웬지 모르게 쓸쓸한 모습으로 서있는 그리스도와
옆에 두 아이는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분의 존재.. 내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는 구절처럼
어디나.. 그분은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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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글

그의 작품이 창작되는 순간, 그것은 항상 기념비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왜냐하면 작품이란 작가의 온갖 노력 끝에 생산되는 것으로, 그가 항상 그와 같은 긴장의 연속 속에서 온갖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까닭이다. 이 풍경에서 느끼는 것은 세속적인 소요나 허식이 없다는 것이다. 쓸쓸한 표정을 지닌 집이 몇 채 있을 뿐, 아득히 지평선으로 이어지는 길 저편에는 달이 외롭게 떠 있으며, 길은 그 반사를 받아 환히 비치고 있다. 이것은 도화사들이 그들의 생활에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갔을 때의 고요일는지도 모를 것이다. 그런데 그 도화사들 옆에는 항상 그리스도가 함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