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것을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태어나서 처음 이런 것을 봤거나, 지금까지 인류가 눈 오는 것을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다면
분명 기적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기적이란 익숙한가 익숙하지 않은가의 차이일 뿐이다.
기적은 사람의 경험과 사고에 연계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여길 때 언제라도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창밖으로 솜털같은 눈이 바람을 타고 흐르고 있다.
마치 시간을 느리게라도 하고 싶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