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오래전이다)
나는 예수님과 함께 배에 올랐던 제자들의 이야기를
아주 신기하게 읽은 적이 있다.
예수님과 함께 배에 오른 제자들
그들은 갈릴리 바다 한복판에서
뜻하지 않던 폭풍을 만난다
배 위로 물이 넘실거리고 배는 침몰의 위기를 맞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예수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주무시고 계신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워서
자신들을 도와달라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상하게도 제자들을 꾸짖는다
‘..믿음이 없는 자들아!!’
당시 이 구절을 읽으며 나는 한동안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왜 예수님은 예수님께 도와달라고 하는 제자들을 크게 나무라신 것일까
예수님께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믿음이 없는 것일까
그렇게 따지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
제자들은 어찌되었건
예수님이 뭔가 도와주실 힘이 있다고 믿었기에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한 것 아닐까,
그것이 왜 믿음이 없는 것일까
나는 그러한 의문이 생겼다.
그 후에 나는 이 본문을 몇번 더 읽으면서
예수님의 말씀의 참 뜻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 믿음이 적은 자들아!!’
이 말씀이 나오기 바로 전에
쉽게 지나치기 쉬운 말이지만 예수님의 말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구절이 들어있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자들아
예수님을 그들이 예수님을 깨웠다고 나무라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했다고 그들을 나무라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불안에 떠는 표정,
그들의 가슴 속에 치고있는 불신앙의 파도를
꾸짖으신 것이다
믿음의 본질은 무엇일까
믿음에는 두려움이 없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요청하면서
예수님은 무언가 이 위험한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계신지 알고 있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 우리를 도와주소서 하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들은 불안했다
넘실대는 죽음의 그림자가 너무나도 무서웠다
예수님이 해결해주실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이 너무나 무서웠다.
그것은 믿음이 아니다
현실이 눈 앞에 닥칠 때
그보다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보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현실은 불안하다, 현실은 믿음을 흔든다
그러나 그 뒤에 현실 너머에 그분의 계획이 있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고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이다
믿음은 그래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믿는다
그러한 명확한 믿음이 현실을 현실로 인식하지 않게 만들 때
비로소 믿음은 온전해진다
내가 보는 것이 녹화된 축구경기라면
지고있다고 흥분하지 않는다
믿음은 두려움이 없다
두려워말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구약성경에서 여호수아를 세우실 때
하나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전쟁의 작전은
“두려워 말라” 였다
전쟁에 나갈 때, 두려워 말라
삶은 전쟁이다
믿음을 뒤흔드는 전쟁이다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다
그 전쟁터 속에서 두려워 말라,
그 폭풍 속에서 두려워 말라
삶의 무게가 네 위에 넘실대고
삶의 파도가 너를 흔들지라도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없는 자들아
하나님께서는 결국 모든 상황을 역전시키시고
그분을 믿는 사람들의 신앙의 위대함과
그들의 의뢰하는 자의 절대적인 능력을
드러내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