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출산은 좋은 것 아닐까?
저출산은 여성에게 육아에 대한 부담을 적게 해준다.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아실현의 기회를 높인다. 또, 저출산은 우리나라의 높은 인구밀도를 해소할 수 있게 해준다.(실질적으로 세계1위나 다름없다.) 제한된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살면 그 또한 하나의 문제 아닌가? 인구가 적으면 한 사람이 같은 자원을 더 많이 소유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아이를 적게 낳으면 그 아이에게 더 풍족하게 돌아갈 수 있지 아니한가? 한 반의 인원이 적으면 더 선생님이 개성에 맞게 교육하기 좋아지지 않은가? 한 부모에게 아이가 적으면 더 그 아이에게 집중하여 기를 수 있지 않은가? 일자리 문제도 같은 맥락에 속한다. 인구 감소는 다음 세대의 경쟁을 완화시킨다. 일자리가 부족해서 실업률이 높다 하는데, 일자리가 부족하다면 그보다 인구가 적으면 좋지 아니한가?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이 선이고, 적게 낳거나 안 낳으면 문제가 되는가? 왜지? 성경에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했기 때문에? 나는 신학적인 지식은 부족하지만, 이게 양의 문제가 아님을 상식적으로도 알 수 있다. 인간은 땅에 충분히 충만하다. 50억이 넘는데… 충만이라는 단어는 명확하게 양을 정의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충만하다…인구밀도 순위만 보면…)
경제적인 문제 때문일까? 국가의 부강 문제? 인구가 많아야 국가가 부강해지나? 인구가 많은 국가들이 국가의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대국이 될 수도 있지만, 역사를 살펴보자, 세계를 재패했던 나라들이.. 항상 인구가 많은 나라였나? 혹시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구가 많은 나라의 국민이 항상 더 행복한가? 인구가 줄면 경제규모가 축소될 수는 있지만, 인당 누릴 수 있는 자원이 풍족해지면서 행복도가 올라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저출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보자. 저출산이 진짜 문제인가? 어쩌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축복 아닌가?
축복이냐 문제냐를 따지기 이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자.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 아닌가? 경제가 발전할 때는 발전 속도에 맞춰 인구도 증가하고, 경제성장이 둔화될 때는 그에 맞춰 인구 증가도 둔화되는, 자연스러운 사회의 변화의 현상 아닐까? 인구도 수요 공급의 원리에 따라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그 규모가 주기적으로 변동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인구밀도가 너무 높은 국가여서 저출산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닐까? 실제 인구밀도와 출산율은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구가 줄면 자동차도 줄고, 발전소도 줄고하면 공기도 좋아질테고, 부동산 가격도 내리니 다들 어지간한 집에 살 수 있고, 우리나라처럼 경쟁이 심하고 삶의 여유가 없는 나라에는 인구밀도가 줄어드는 것만으로 그런 사회적인 문제도 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따라서 저출산을 자연스러운 사회의 변화과정으로 생각해도 충분히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