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와 보험업 공부

공부를 해봐야만 한다고 생각한 건 바로 1. 장기적으로 높은 ROE, 2. 보험업에 대한 관심, 3. 보험회사 최고 사업비 경쟁력 때문이다.
다음 표들이 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장기적으로 높은 ROE

2008.9 2007 2006 2005 2004 2003 2002 2001 2000 1999
     주가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BPS 10,241 9,535 8,632 7,692 6,447 4,392 4,368 2,407 2,296 848
     PBR 2.61 5.74 2.87 2.66 1.18 0.92 0.53 1.50 0.47 3.36
     ROE 36.48 18.14 20.14 21.00 9.93 25.45 48.33 2.43 50.45 72.87

업계 최저 순사업비비율

 
순 사 업 비
   
 메리츠    542,101 23.66
    194,289 25.25
    168,013 22.19
    173,809 29.28
흥국쌍용   242,806 29.61
    221,217 24.31
    1,826,972 21.69
    977,976 22.25
L I G   828,824 22.96
    906,398 20.92

 

몇가지 질문을 던져보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다른 보험회사와 무엇이 다른가. 왜 사업비 경쟁력이 생겼을까.
2. 들쑥날쑥한 ROE는 무엇에 기인하는가. 모든 보험사가 같은 추세를 겪어왔을까.
3. 동부그룹 전체적으로 볼 때 리스크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그 리스크는 부담할만한가.

하나하나 공부해보자.

1. 다른 보험회사와 무엇이 다른가.

11개 보험회사가 상장되어 있다. 기업사이즈로는 삼성화재가 역시 공룡처럼 1위자리에 버티고 있고
그 밑으로 동부, 현대, LIG까지가 매출액기준으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보험회사들은 고이익을 실현중이다. PER 수준에서는 한화와 동부화재가 저평가 되어있다. 특히 한화는 낮은 부채비율로 높은 이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보험회사들을 합쳤을 때 종목별 원수보험료를 보면 자동차가 30%, 장기가 50%, 특종이 8~9% 정도이다.

위 표와 다른 점은 위는 원수보험료이고, 아래는 원수보험금이다. 자동차가 원수보험료가 30%인데 비해 원수보험금 금액이 60%가까이 되는데, 장기는 반대로 절반수준인 20~25%를 차지한다.

손해가 발생하면 돈을 보험사가 물어주는데, 물어준 돈이 이정도 된다. 23.6조원

보험회사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총 6.3조원


보험사들은 전체 자산 중 81% 정도를 운용하고 있고, 이익률은 5~6% 정도이다.

이것은 개괄에 불과하고 내가 궁금했던 것은 10년간 보험회사들의 ROE와 부채비율이었다.

2008.9 2007 2006 2005 2004 2003 2002 2001 2000 1999
   ROE 17.95 10.65 8.78 9.67 6.13 13.15 13.38 6.82 8.45 16.22 삼성화재
            x A/E 6.85 5.78 5.49 5.03 4.61 5.45 4.81 5.63 4.4 9.15  
   ROE 36.48 18.14 20.14 21 9.93 25.45 48.33 2.43 50.45 72.87 동부화재
            x A/E 11.7 9.95 9.29 8.87 8.98 11.67 10.45 16.07 15.63 36.3  
  ROE 30.99 8.88 9.44 15.04 13.07 13.57 51.4 -17.96 7.87 8.39 현대해상
            x A/E 13.49 15.1 13.36 12.31 12.95 14.49 15.48 21.26 16.51 13.32  
   ROE 25.65 2.58 8.85 12.4 13.48 28.46 46 -411.19 7.51 14.49 LIG
            x A/E 13.82 15.74 13.4 12.76 13.17 16.51 14.04 81.04 11.43 13.33  
    ROE 4.29 10.82 12.64 11.62 15.17 15.86 21.33 10.11 12.35 1.88 코리안리
            x A/E 8.49 5.9 5.61 5.31 5.5 5.97 5.69 6.12 6.31 6.94  
   ROE 17.94 13.76 11.47 9.31 10.11 18.95 29.66 -21.26 25.53 16.59 메리츠
            x A/E 15.07 14.41 13.5 11.8 11.77 11.97 13.17 17.72 12.82 12.82  
    ROE 42.23 -35.96 -15.32 4.19 7.63 -86.38 9.07 -58.63 -30.13 4.29 한화
            x A/E 8.15 11.21 15.38 12.5 13.27 13.4 13.56 13.82 13.4 10.13  
  ROE -52.71 -86.76 -20.83 7.51 -9.07 -48.49 6.97 -139.28 8.24 5.4 흥국
            x A/E 11.28 10.71 8.67 12.35 13.74 20.98 10.75 15.94 7.12 12.41  
    ROE 1.02 6.6 2.69 9.84 3.56 39.93 59.89 -114.86 -14.18 3.11 롯데
            x A/E 11.09 9.37 8.4 7.71 8.21 8.13 12.27 -40.99 9.97 6.64  
   ROE 16.1 8.09 12.64 9.72 -1.03 7.12 34.94 -169.29 44.35 6.2 제일
            x A/E 20.64 15.81 15.44 15.67 16.55 19.98 19.21 24.98 22.87 14.09  
  ROE -74.48 5.21 9.58 14.81 -68.54 -12.41 229.36       그린
            x A/E 14.59 9.89 7.95 10.94 16.51 17.97 20.11 -7.33 16.4 15.96  

이 표를 보면 동부화재가 실적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함을 볼 수 있다.
우선 적자가 한번도 없는 기업은 삼성, 동부, 코리안리 세 기업이다. 코리안리는 재보험사 이므로 조금 논외로 하면 삼성과 동부 두 곳이 적자가 한번도 없다. 동부화재의 99년과 2000년 2년간 초고ROE는 엄청난 부채비율 때문임을 위 표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후에 부채비율은 전체평균과 비슷하다. 한화는 현재 동부와 함께 저평가상태로 보였으나 10년간의 실적을 보면 도무지 오락가락이 너무 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동부를 공부하게 된 것이다. (시간이 나면 다 해보면 좋겠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긴다.
1. 1999년에 자본에 부채비율이 어마어마한 이유가 무엇일까?
2. 2001년에 보험회사 전체적으로 상당한 적자를 낸 이유는 무엇일까? 왜 삼성과 동부만 피할 수 있었을까?
3. 동부화재가 고ROE를 실현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적자를 내는 회사들은 왜 적자를 낼까?

동부화재의 99년의 부채비율

구 분 1999.6 1998.6 1997.6 1996.6 1995.6
[유동자산] 1,785,921,306 1,594,375,592 1,412,409,320 1,103,797,678 755,405,668
ㆍ당좌자산 470,494,847 513,830,213 467,895,210 359,661,073 269,182,572
ㆍ재고자산 1,315,426,459 1,080,545,379 944,514,110 744,136,605 486,223,096
[고정자산] 392,907,232 425,198,272 329,164,285 247,239,942 157,706,455
ㆍ투자자산 193,348,180 248,275,743 190,872,053 122,730,907 101,182,883
ㆍ유형자산 185,634,490 176,922,529 138,292,232 124,509,035 56,523,572
ㆍ무형자산 13,924,562
ㆍ이연자산
   기       타 4,830,527
자산총계 2,178,828,538 2,024,404,391 1,741,573,605 1,351,037,620 913,112,123
[유동부채] 2,083,336,365 1,942,834,474 1,686,403,545 1,360,156,169 1,019,907,382
[고정부채] 35,469,876 51,569,918 51,967,422 43,954,462 39,050,797
부채총계 2,118,806,241 1,994,404,392 1,738,370,967 1,404,110,631 1,058,958,179
[자본금] 30,000,000 30,000,000 30,000,000 30,000,000 30,000,000
[자본잉여금] 7,548,000
ㆍ자본준비금 7,548,000
ㆍ재평가적립금
[이익잉여금] 30,022,297 -26,797,362 -83,131,243 -183,394,056
[자본조정]
자본총계 60,022,297 30,000,000 3,202,638 -53,131,243 -145,846,056
매출액 1,695,875,395 1,880,518,141 1,613,190,393 1,284,834,949 1,024,328,185
영업이익 70,985,484 27,499,432 60,586,255 42,707,000 2,429,955
경상이익 65,474,551 30,858,033 60,760,032 43,554,242 2,914,604
당기순이익 43,741,144 28,059,114 57,595,632 101,841,608 2,888,122
부채비율 3530% 6648% 54279% -2643% -726%
ROE 73% 94% 1798%

동부화재의 99년 6월 사업보고서이다.
동부화재는 95년 이전에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러나 꾸준한 이익창출로 막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93년도 보험업계 수지상황을 보면 92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행진을 하고 있었다.
원인은 자동차보험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손해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동부화재가 이런 영향을 직접 받았을 듯 싶다.

구 분 제 32 기 제 31 기 제 30 기
화         재 58.4 62.5 57.3
해         상 44.8 36.7 33.3
자   동   차 58.9 57.2 71.3
보          증 312.2 257.6 38.1
특          종 57.0 49.7 50.0
해   외   원 32.3 75.7 42.8
외 국 수 재 -30.4 -59.9 2,315.8
장          기 92.1 89.7 87.3
개 인 연 금 109.4 100.6 80.1
합          계 77.9 72.1 77.2

동부화재 99년 보고서에도 97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무려 71&에 달했던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자동차보험쪽의 영업악화로 큰 적자를 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정리하자면 동부화재는 94년이전에 자동차보험 악화로 자본잠식에 빠졌고, 그 이후에 영업이 안정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것이 아닌가 싶다..

웹 검색중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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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일어선 동부화재

(사진/”나를 믿고 따르라.” 그룹 임직원들을 상대로 반도체 특강을 하고 있는 김준기 회장. )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은 기업경영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말썽꾸 러기 자식 같기만 하던 계열사가 어느 날 갑자기 둘도 없는 효자 계열사 로 돌변하는 일도 얼마든지 있다. 동부그룹이 83년 인수한 한국자동차보 험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68년 10개 회사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한국자동차보험은 동부가 인수할 무 렵 이미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었다. 영업실적은 그뒤로도 나빠 92년 3백 61억원, 94년 6백56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그동안 그룹의 골칫거리가 돼 왔다. 동부화재해상보험으로 이름을 바꾼 95년도에 28억원의 첫 흑자를 내면서 흑자전환했지만 96년 3월 결산시점에서 자본잠식 규모가 5백31억 원에 이를 정도였다. 자보는 이 과정에서 김준기 회장의 동생인 김택기 사장이 국회 노동위 돈봉투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물의까지 빚어, 회생이 극히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

동부화재는 그러나 96년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우뚝 일어섰다. 96년 자 산재평가 차익 5백90억원을 포함해 무려 1천1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 다. 97년 3월 결산에서도 5백75억원의 흑자를 내 이제는 자본잠식 상태를 완전히 벗어났다.

동부화재의 재생에는 무엇보다도 95년 8월의 자동차보험료 9.8% 인상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다른 손해보험사가 전체계약자 중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40% 정도인 데 비해 동부는 55%에 이르러 그동안 실적 악화의 주 범이 됐던 것이 오히려 큰 득이 됐다. 교통사고율이 점차 떨어진 것도 실 적 향상을 도왔다. 개인연금보험의 인기와 함께 96년에 전년 대비 48%에 이르는 신장률을 보임에 따라 동부화재는 일약 그룹의 주력사로 떠올랐다 .

동부화재는 85년부터 무려 12년 동안이나 증시에 관리종목으로 편입돼 있 다가 올해 2부종목으로 다시 승격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00년에는 1 부종목으로도 올라설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 려는 동부그룹이 날개를 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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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터넷이 좋긴 좋다. 95년 8월 9.8%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기사회생했다는 이야기이다.
동부화재의 높은 이익과 관련된 것은 몇개 회사와 비교하면서 살펴보아야겠는데, 삼성과 비교하기는 부채비율 차이가 있어서 좀 그렇고 현대와 한화 두개를 뽑아서 비교해보려고 한다.

  경과손해액 순 사 업 비 장기환급금 운용자산
  손해율       지급률   운용률
 메리츠    1,789,313 78.93   542,101 23.66   591,189 26.08  3,623,989 79.39
    600,942 78.25   194,289 25.25   238,025 30.99  1,135,292 75.86
    601,426 81.81   168,013 22.19   184,781 25.14  998,141 82.47
    506,758 84.71   173,809 29.28   127,788 21.36  806,477 78.37
흥국쌍용   610,123 75.63   242,806 29.61   170,117 21.09  788,734 67.08
    678,000 76.42   221,217 24.31   220,493 24.85  1,283,502 79.36
    6,511,275 78.11   1,826,972 21.69   1,945,922 23.34  17,640,199 85.05
    3,370,505 78.23   977,976 22.25   1,191,869 27.66  6,832,505 80.46
L I G   2,889,077 80.22   828,824 22.96   983,895 27.32  5,878,236 80.45
    3,320,220 78.17   906,398 20.92   995,322 23.43  6,655,500 82.10
(소 계)   20,877,639 78.62   6,082,405 22.61   6,649,401 25.04  45,642,575 81.89

순사업비 비중이 최하라는 것은 이미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여기서 또 눈에 뛰는 것은 장기환급금 지급률이 낮은 편에 속하고 운용률은 삼성 다음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운용률이 높다는 것은 자산의 대부분을 운용하기 때문에 수익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이 표를 보며 몇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1.1. 순사업비율 1%, 2% 정도 차이나는 것이 수익성에 정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1.2. 장기환급금이 뜻하는게 무엇이고 동부, 삼성 등이 낮은 이유는 뭘까? 이것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나?
1.3. 운용률이 높은 회사들은 왜 그럴까?

순사업비율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첫째로 손해율 1% 상승이 수익성에 주는 영향을 분석해 볼텐데 이것은 간단하게 동부화재의 순사업비인 9,064억이 21%이므로 22%는 9497억이 된다. 1%가 430억원의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세후 312억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렇다면 동부화재의 순이익에 312억원의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을 한화의 수준인 25% 수준과 비교해보면 4%의 차이는 1248억원의 순이익 절감과 같은 효과가 있다.

2007년 동부화재의 순이익은 2711억원이었는데, 만약에 순사업비율이 25%였다면 당기순이익은 1463억원에 불과했을 것이다. 이것은 ROE를 32.3% -> 17.4% 로 감소시킨다. 정리하면 순사업비율 1%의 절감으로 ROE 4.6%의 상승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순사업비율 1%라는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만일 동부의 순사업비율이 업체 꼴찌인 흥국과 같이 29%에 달했다면, 적자가 났을 것이다.

장기환급금

장기환급금 = 만기환급금 + 개인연금지급금 + 개인연금배당금+장기해약환급금 으로 각각이 어느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지는 구체적으로 알아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해약으로 인한 환급금이 많이 차지한다고 추측해보면 해약과 관련된 비율일수도 있겠다.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운용률과 신계약비

운용률이 가장 낮은 회사는 바로 흥국쌍용이다. 이를 포함하여 몇개 회사의 자산비중을 비교해본다면 좋은데, 보험회사의 자산은 크게 운용자산과 기타자산으로 나뉜다고 보면, 운용자산은 크게 대출, 유가증권, 현금, 기타 로 나뉘는데 이를 대차대조표에서 찾아보면 된다.
4개 업체를 골라보았다.

  흥국 한화 동부 삼성
현금및예치금 4.70% 5.30% 2.4% 1.2%
유가증권 46% 34% 55.3% 57.5%
대출채권 11.90% 22.20% 19.7% 19.9%
유형자산 4.90% 15.30% 3.7% 5.3%
기타자산 31.50% 23.80% 15.4% 9.9%
특별계정자산 1%   3.7% 4.8%
         
신계약비 19% 12% 7.90% 5.50%
부채비율 1028% 715% 1070% 585%

운용률이 높은 동부와 삼성은 기타자산 비중이 낮고 운용률이 낮은 흥국과 한화는 기타자산 비중이 높다.
그런데 대차대조표를 보면 기타자산에서 신계약비라는 계정에 있는 금액이 기업들마다 차이가 컸다. 그리고 이 금액이 운용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바로 신계약비 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운용률이 떨어진다. 이 신계약비란 무엇일까?

신계약비란 새로 보험계약을 할 때 들어가는 비용인데, 예를들어 10년짜리 보험계약을 했다면, 그 계약을 할 때 들어가는 설계사 수수료 같은 비용이 10만원이라고 하자. 그러면, 10만원을 몰아서 지급하고 실제 회계처리로는 1만원만 비용처리된다. (나눠서 상각하게 된다.) 따라서 9만원은 회사에 없는 돈인데 마치 지금 존재하는 것처럼 자산에 나타나게 된다. 영업권, 무형자산 상각하듯이 상각하는 대상으로서의 자산으로 실체가 없다. 그러니 이 비중이 높을수록 운용할 수 있는 자산이 적다. 결국 무슨뜻이냐하면 보험계약을 유치하는데 비용이 많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보험설계사 등에게 수수료를 많이 주게 되고, 결국 운용자산은 전체 자산 중의 그 비중이 낮게 나타나게 된다.

마무리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자면 이렇다. 동부화재는 상당한 고ROE를 창출하고 있는데, 이것은 타사 대비 1~2%의 사업비 절감이 실제로 ROE에 매우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신계약비 비중이 낮다는 것도 보험 계약에 들어가는 비용을 상당히 절감해주며 동시에 운용자산비중이 높아지는 효과도 가져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론적으로 1000%의 부채비율, 자산운용률 80%, 영업수익 0원, 투자수익률 5% 의 보험회사라면 ROE가 얼마나 될까.

나는 계산해보고 무척 놀랐다. 무려 44%의 ROE가 된다. 남의 돈으로 돈놀이를 하는 사업의 위력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러한 ROE를 달성하면 자기자본이 계속 늘어나면서 계속적인 계약유치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부채비율이 줄어들게 되고 자연히 ROE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배당으로 자기자본비율을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보험시장이 GDP성장률수준만 유지해준다고 해도 상당한 고ROE가 보장되는 사업임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영업수익 0원의 달성인데, 이것은 지속적으로 업계평균대비 사업비 비중이 3%정도 작으면 가능하다고 느껴진다. 왜냐하면 투자수익이 보통 5%인데, 업계평균 사업비 비중이 지속가능경영을 이루려면, 사업비율와 손해율의 합이 105%이상이 되면 손익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보험사가 퇴출되거나, 보험금 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보험회사의 평균적인 사업비율과 손해율의 합은 장기적으로 투자수익률에 적정마진을 남기는 102~103%가 될 것이다.  손해율이 회사마다 차이가 없다고 가정하면, 사업비비중이 타사대비 2~3% 작은 것은 영업수익 0원 달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 경우 공짜로 남의 돈을 무담보로 자기자본의 10배를 빌려서 5%수익을 올리는 엄청난 과실을 누리게 된다.

동부화재의 경우, 최근 주가하락의 원인이라고 보도되는 그룹사 리스크에 대해서 정밀하게 공부해볼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현재 재무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봐야할 것이고, 최근 보험업 이슈들도 공부해봐야할 것이고, 공부할게 많으니 다음번에 더 자세히..

(오늘은 여기까지만.. 나중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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