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시험

예수님께서 복음전파를 시작하시기 전에
(그분의 나이 서른이셨다)
사단에게서 세가지 시험을 받으셨다

하나는 돌덩이를 변하여 떡이 되게 하라는 것이다

최근 나도 이러한 시험을 받았다
사단은 너의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나에게 물었다

풍요롭고 안정적이고 사회의 인정을 받으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은 유혹이나 시험처럼 다가온 것이 아닌 현실처럼 다가왔다

나는 그 시기 무척 배가 고팠으므로
일시적으로 영적인 눈과 귀가 어두웠다. 나에게는 떡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나는 나의 인생으로 하여금 떡덩이가 되게 하는 것에 대해서 자주 그려보았다
그려보고 또 지우고, 그려보고 또 지우고의 반복이었다.

그러나 나는 시험은 받았을 지언정 넘어가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떡을 위해 살지 않겠노라고 9년 전부터 생각해왔다.
나는 이러한 시험을 예상하고 있었다.


사단은 예수께 두번째 유혹을 펼쳤다
이 성전에서 뛰어내려보거라

성경을 볼 때 이 시험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널 지켜주실 것이다 넌 뛰어내려봐라

믿음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뛰어내리면 시험에 넘어지게 된다.
뛰어내리지 않아야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이상한 시험이었다
믿음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정답이 아닌가?
두려움으로 뛰어내리지 않는다면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 시험의 촛점은 다른 곳에 있다.
사단은 이렇게 질문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정말 그분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고 싶지 않니?

나는 그것과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시험을 받았다
하나님이 정말 느껴지지 않았다. 삶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뇌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는 왜 살고 있는 것일까 하고 생각했다.
나에게 신앙이 있는지도 의심스러웠다.
인생은 허무했으며, 삶은 왜 존재할까 생각했다.
이 일이 정말 의미 있는 일일까? 사명이라는게 나에게 있을까?

사단은 이렇게 말했다.
‘너한테 그런 사명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던?
너 지금도 제대로 신앙적으로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무언가 할 수 있겠니, 너 신앙부터 확실히 해야하지 않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니’

나는 귀가 어두워져서
오랜기간 그것이 사단의 속삭임임을 구분하지 못했다.


사단은 세 번째로 자신에게 절하라고 했다
그러면 천하만국과 영광을 주겠다고 했다

예수께서는 분명한 메시아적 사명이 있었다.
그것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정치적인 왕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전혀 사람들이 인정하거나 칭송하는 길이 아닌
사람들로부터 버림받는 길이었고,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길이었다.
심지어는 하나님께로부터도 버림받아야 하는 길이었다.

사단은 사람들이 너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라고 한다.
너 뿐만이 아니라 주위사람들에게도 좋은 풍요로운 삶이 네 앞에 놓여있다.
이 길을 가는 것이 좋다.

나는 이러한 시험에 대해서 이미 예전부터 대비하고 있었으나
이 시험이 이렇게 달콤한 것인지는 미처 모르고 있었다.
안정되고 풍요로운 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길..

그러나 나는 세번째 시험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었으므로
정답을 찾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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