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난 기사지만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해 언급해보려고 한다.
워렌버핏은 IBM 주식을 산 것은 실수라고 표현했고, 구글과 아마존 주식을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라고 표현했다. 이 발언은 버크셔헤더웨이 주주총회에서 나온 것이다. 워렌버핏 외에 찰스멍거도 ‘기술 분야에서 최악의 실수가 무엇이었느냐고 묻는다면 구글 주식을 사지 않은 것’ 이라고 표현했다. 버핏은 아마존에 대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깨닫기에는 너무 멍청했다(too dumb)’라고 표현했다. ‘아마존 주식을 사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항상 비싸보였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또 2월에 있던 CNBC인터뷰에서도 ‘아마존모델의 큰 힘을 이해하지 못했다’, ‘분명 오래전에 아마존을 샀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 표현들을 그냥 투자의 귀재의 솔직함 정도로 평가하고 지나쳐 버리는 것은 중요한 사실을 하나 놓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사실 버핏의 이 말이 너무나 놀라웠다. 그 이유는 IT버블 때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워렌버핏은 IT버블 당시에 전혀 저런 말을 하지 않았다. 반대로 시장이 워렌버핏을 바보 취급했고, 워렌버핏은 모르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했다.(아마도 속으로는 심각한 고평가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PER 100이 넘는 주식을 보고 저거 내가 안산게 멍청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렌버핏은 분명히 달라졌다. 과거에 그레이엄 방식으로 62년 인수한 버크셔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멍거 방식(적당한 회사를 좋은 가격에 사는 것보다는 좋은 회사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이 낫다(It’s far better to buy a wonderful company at a fair price than a fair company at a wonderful price))으로 변한 이후로 새로운 변화가 있었는 지도 모른다. 12년 인수한 테스코가 붕괴되는 것을 보고 무언가 느꼈던게 있었을 수도 있다. 기술주의 평가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기술주의 시대다. 한계비용제로의 사회. 투자도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한 것인지 모른다.
어떻게 해야 아마존 같은 기업을 이른 시점에 투자할 수 있었는가?
어떻게 아마존을 valuation 해야 정당할까?
워렌버핏의 발언은 두 가지 질문을 하게 한다.
원래 버핏은 PER을 보고 투자하지 안잖아요. 88년에 코카콜라 매수할때도 그때 당시 코카콜라의 PER은 약 29였고, 89년에 추가 매수했을때는 PER이 15였어요. 그리고 87년에 폭락장이 와도 80년부터 88년까지 코카콜라의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었죠. 워렌버핏이 구글은 광고회사라는 것을 늦께 알아차렸다고 인정했죠.한마디로 그때당시 아마존이나 구글의 비즈니스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을 못 했다고 해석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