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수익률을 얼마로 할 것인가

워렌버핏은 41년간 평균 21.4%의 수익을 올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그정도 목표수익률을 잡으면 될까요?

저는 얼마전 see’s candies 사례를 분석하면서 버핏은 지금보다 고금리시대에 투자했음을 알 수 있었고, 같은 20%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더라도 금리 5%일 때와 10%일 때 실질 수익률은 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금리에도 명목금리와 실질금리가 있습니다. 명목금리란 말그대로 이자율이고 실질금리란 거기서 인플레이션율을 뺀 값을 의미합니다. 이자율이 10%라고 해도 물가가 10% 오르면 본전치기 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투자를 하는 것은 금리수준 이상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금리 5%일 때 10% 수익을 내는 것과 금리 10%일 때 10%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요? 얼마나 금리를 초과하는 수익을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들어 버핏이 21%의 수익을 냈다고 해도 그가 투자할 때 금리수준이 10%라면 지금 5%금리 수준에서 투자하는 사람들은 16%의 수익을 내면 버핏과 같은 수준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버핏의 수익률과 당시 미국 금리수준과 비교해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해봤습니다.

버핏 S&P Aaa채권 인플레이션율
1965 23.8% 10.0% 4.7% 1.9%
1966 20.3% -11.7% 5.4% 3.5%
1967 11.0% 30.9% 6.2% 3.0%
1968 19.0% 11.0% 6.5% 4.7%
1969 16.2% -8.4% 7.7% 6.2%
1970 12.0% 3.9% 7.6% 5.6%
1971 16.4% 14.6% 7.3% 3.3%
1972 21.7% 18.9% 7.1% 3.4%
1973 4.7% -14.8% 7.7% 8.7%
1974 5.5% -26.4% 8.9% 12.3%
1975 21.9% 37.2% 8.8% 6.9%
1976 59.3% 23.6% 8.0% 4.9%
1977 31.9% -7.4% 8.2% 6.7%
1978 24.0% 6.4% 9.2% 9.0%
1979 35.7% 18.2% 10.7% 13.3%
1980 19.3% 32.3% 13.2% 12.5%
1981 31.4% -5.0% 14.2% 8.9%
1982 40.0% 21.4% 11.8% 3.8%
1983 32.3% 22.4% 12.6% 3.8%
1984 13.6% 6.1% 12.1% 3.9%
1985 48.2% 31.6% 10.2% 3.8%
1986 26.1% 18.6% 8.5% 1.1%
1987 19.5% 5.1% 10.1% 4.4%
1988 20.1% 16.6% 9.6% 4.4%
1989 44.4% 31.7% 8.9% 4.6%
1990 7.4% -3.1% 9.1% 6.1%
1991 39.6% 30.5% 8.3% 3.1%
1992 20.3% 7.6% 8.0% 2.9%
1993 14.3% 10.1% 6.9% 2.7%
1994 13.9% 1.3% 8.5% 2.7%
1995 43.1% 37.6% 6.8% 2.5%
1996 31.8% 23.0% 7.2% 3.3%
1997 34.1% 33.4% 6.8% 1.7%
1998 48.3% 28.6% 6.2% 1.6%
1999 0.5% 21.0% 7.6% 2.7%
2000 6.5% -9.1% 7.2% 3.4%
2001 -6.2% 11.9% 6.8% 1.6%
2002 10.0% 22.1% 6.2% 2.4%
2003 21.0% 28.7% 5.6% 1.9%
2004 10.5% 10.9% 5.5% 3.3%
2005 6.4% 4.9% 5.4% 3.4%
2006 18.4% 15.8% 5.3% 2.5%
평균 21.5% 12.3% 8.1% 4.5%

버핏은 21.5% 당시 Aaa 채권수익률은 평균 8.1%입니다. (이것은 산술평균이 아닌, 기하평균입니다.)

버핏이 투자할 당시의 금리 평균은 8.1% 였으며, 버핏은 금리보다 13.4%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습니까? 현재 금리가 5.5% 수준이라고 하면 5.5+13.4를 해서 연평균 19% 정도의 수익률을 낸다면 버핏과 비슷한 정도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만일 초장기 투자로 실현시키려면 안정적인 사업을 하면서 기대 ROE가 19% 수준인 기업을 발굴해야합니다.

제가 본 업력이 오래된 안정적인 사업들을 하는 우량한 기업들은 연평균 14~15% 수준의 ROE를 가진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최근 10년간의 기업 ROE는 연이율 4% 내외의 저금리시대에서 기록한 성적입니다. 그러니 연평균 17~18%의 ROE를 매우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면 매우 우량한 기업이라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ROE를 기대하려면 엄청난 해자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기업은 PBR 2 이하라면 매우 투자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대신 초장기보유가 뒷받침 되어야할 듯 합니다. 강력한 해자를 가진 기업의 경우, 보유기간이 길면 길수록 투자수익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약에 14~15%정도의 ROE를 가지고 있다면, PBR 0.8 이하에서 매입하면 단기적으로 연 20%정도의 수익률이 달성 가능할 것입니다.

저는 제가 만든 기업모델을 가지고 매우 여러가지 실험을 하면서 수익성을 검토해보았는데 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래 결론은 경험상의 결론이 아닌 계산기만 수십번 돌려서 나온
매우 수학적이고, 이론적인 결론이며 극히 사견입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재미삼아만 보아주세요.
그리고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0년간 19%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기업의 조건>
1. 안정적으로 향후 기대ROE 20%이상 배당성향 30% 정도인 기업의 경우
– PBR 1.8 이하라면 무조건 매수, PBR 2 이상도 가능.
이런 기업은 조금 비싸게 주고 사더라도 오래오래 가지고 있으면 가지고 있을수록 투자자에게 매우 유리.
초장기투자로 적합. 하지만 ROE 20%의 질을 투자자가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가 매우매우 중요.
오래된 업력에 소비자독점형기업이면 완벽.
사업에 대한 자신이 있을 때만 투자가능. 영구보유주식.
시간이 바로 투자자 편인 매우 우수한 기업. 제값을 함. 어느 정도 올라도 별로 팔 필요없음.
(예. 시즈캔디, 코라콜라)

2. 안정적으로 향후 기대ROE 15%, 배당성향 30% 정도인 기업의 경우
– PBR 0.7 이하라면 무조건 매수, PBR 1정도도 가능.
이런 기업은 안정적인 이익이 가능함.
오래가진다고 특별히 좋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최대한 기회를 보고 있다가 싸게 매수하는 것이 중요.
(예. 포스코?)

3. 안정적으로 향후 기대ROE 10%, 배당성향 30% 정도인 기업의 경우
– PBR 0.4 이하라면 무조건 매수, PBR 0.5 정도도 가능.
하지만 이런 기업은 오래가지고 있을수록 투자자에게 불리. 제값받으면 잽싸게 팔 것.
무조건 기다렸다가 최대한 싸게 매수하는 것이 중요.
비싸게 사면 대략난감한 기업. 하지만 안전한 편.
(예. 대한제분?)

4. 안정적으로 향후 기대ROE 5% 이하
초저PBR 아니라면 수익성에서 매력없음.
기업 수익성 말고 다른 목적에서 투자한다면 모를까.(자산가치 폭등 혹은 M&A 가치, 차익거래 등)
어쨌거나 제가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은 고ROE 고PBR의 주식은
안정적인 기업을 찾기가 어렵지만, 발굴한다면 오래가지고 있을수록 수익이 크다는 것
저ROE, 저PBR의 주식은 안전하지만 오래가지고 있을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

———

<참고 – 버핏 투자 당시 채권수익률과 인플레이션율(직접 작업)>

<참고 2 – 버핏의 수익률과 채권수익률 비교>

여전히 공부하는 입장에서 초보적인 생각으로 쓴 글입니다..
너무 의미부여하지는 말아주시길…
암튼 저는 버핏에 대해서 꽤나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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