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까뮈, ‘시지프의 신화’


까뮈의 책이다. 실존주의와 관련된 책은 많이 읽었으면서도 정작 실존주의 철학자의 실제 저서는 읽어본 일이 없었다. 한때 니체, 쇼펜하우어, 까뮈, 키에르케고르의 책들을 이해도 못하면서 읽은 적이 있는데 시지프의 신화는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문체이지만 까뮈의 사상이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문체로 아주 수려한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더 보기 “알베르 까뮈, ‘시지프의 신화’”

진 에드워드, ‘세 왕 이야기’


대학교 1학년 때 선배가 선물해준 책으로 기억하는데 세왕이야기 라는 책은 깨어짐의 축복에 관한 책이며 권위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절묘한 비유의 성경이야기이다. 사울과 다윗, 솔로몬의 이야기를 하나님의 주신 권위와 그 권위주의에 대한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자세라는 주제에서 새로 쓴 책인데, 한마디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보석같은 표현으로 이루어진 아주 짧으면서도 여운이 오래남는 책이다. 본래 예수전도단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책만큼은 예외인 것 같다.
같은 저자의 책으로 ‘3호실의 죄수’라는 제목의 책이 나와있는데 이 책도 역시 상당히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침묵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내가 당시 묵상하던 주제와 잘 부합되는 책이었다.
두 권 다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우찌무라 간조, ‘로마서 강해’


우찌무라 간조의 로마서 강해이다. 로마서 공부에 한창 열을 올렸던 대학 2학년 때로 기억한다. 학교 도서관에서 로마서 관련된 주석들을 쌓아놓고 읽곤 했는데 한 책에서 저자가, 우찌무라 간조라는 사람의 로마서 주석이 단연 최고라고 하는 대목을 읽고 이 책을 찾았으나 아주아주 구석 후미진 곳에 195-60년대에서 나온 법한 먼지가 쌓인 우찌무라간조의 전집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비로운 마음에 읽어내려간 책이다. 번역투가 너무 일본어틱해서 오히려 더 감동적으로 읽었던 책이고, 엄청난 분량이지만 쉴새없이 단숨에 읽어버릴만큼 힘과 정열이 느껴졌던 로마서 강해이다. 내가 수많은 로마서 주석을 접했지만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책이다.
지금은 새책이 되어서 간조의 전집이 나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