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가물거리는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오 끝내 이루지 못한 아쉬움과 초라한 속죄가 옛 이야기처럼 뿌연 창틀의 먼지처럼 오 가슴에 쌓이네 이젠 멀어진 그대 미소처럼 비바람이 없어도 봄은 오고 여름은 가고 오 그대여 눈물이 없어도 꽃은 피고 낙엽은 지네 오 내 남은 그리움 세월에 띄우고 잠이 드네 꿈을 꾸네

Chega de Saudade

Vai, minha tristeza 가거라 나의 슬픔
E diz a ela 그녀에게 전해달라

Que sem ela não pode ser 그 사람 없이 버틸 수 없다고
Diz-lhe numa prece 간청해달라
Que ela regresse 내게 돌아오도록

Porque eu não possso mais sofrer 더는 이 고통을 감내할 수 없으므로
Chega de saudade 사무치는 그리움
A realidade é que sem ela 그녀 없는 현실
Não há paz, não há beleza 그 곳에는 고요도 아름다움도 없다
É só tristeza e a melancolia 우수와 우울뿐

Que não sai de mim, Não sai de min, Não sai 이는 나를 떠나지 않는다 떠나지 않는다 않는다
Mas, se ela voltar, Se ela voltar 그러나 그녀가 돌아오면 돌아온다면

Que coisa linda Que coisa louca 그것은 아름다움. 미칠 듯한 행복.
Pois há menos peixinhos a nadar no mar 그렇다면 바다를 헤엄치는 고기 떼 보다도
Do que os beijinhos Que eu darei na sua boca 더 수많은 입맞춤을, 나는 너의 입에 선사하고
Dentro dos meus braços, os abraços 끌어안을 것이다
Hão de ser milhões de abraços 몇 만 번이고 그럴 것이다

Apertados assim, colados assim, calados assim 이만큼 강력하고,이렇게 내밀하며,이처럼 고요하게
Abraços e beijinhos e carinhos sem ter fim 끝나지 않을 포옹과 작은 입맞춤, 사랑
Que é pra acabar com esse negócio 너를 위하여, 멈춰만 준다면
De viver longe de mim 헤어짐의 이 상태가
Não quero mais esse negócio de você viver assim 견딜 수가 없다. 이렇게 살아있는 너를
Vamos deixar esse negócio de você viver sem mim 멈추도록 하자. 나 없이 살아있는 너를

[출처] Chega de Saudade [3]|작성자 물고기

Alone Again (Naturally)

Alone Again (Naturally)

In a little while from now,
If I’m not feeling any less sour
I promised myself to treat myself And visit a nearby tower,
And climbing to the top, Will throw myself off

조금 후에 까지도
이 참담한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근처의 탑을 찾아가 그 꼭대기에서
내 몸을 던져버리고 말아 버릴 거야

In an effort to make it clear to
whoever what it’s like when your shattered
Left standing in the lurch, at a church Where people ‘re saying,
“My God that’s tough, she stood him up!

사람이 희망이 깨져버리면
누구라도 어떻게 되는지 확실하게 보여줄 거야
교회 탑 꼭대기에 혼자 서있으면 사람들이 그러겠지
“저런, 어쩌면 좋아. 여자가 바람을 맞혔나 보군!

No point in us remaining.
May as well go home.”
As I did on my own,
Alone again, naturally

우리에겐 희망이 아무 것도 없어.
차라리 우린 죽어버리는 게 나을지도 몰라.”
난 혼자였던 것처럼 태어날 때처럼
난 또 혼자야

To think that only yesterday,
I was cheerful, bright and gay,
Looking forward to, but who wouldn’t do,
The role I was about to play

어제까지만 해도 난
쾌활하고 즐거웠던 걸 생각하고
앞날을 내다 보아봤자 내가 생각했던
노릇을 못 할 것 같아

But as if to knock me down, Reality came around
And without so much as a mere touch,
Cut me into little pieces Leaving me to doubt,

날 쓰러뜨릴 것처럼 현실은 험악해
많이도 아니고 그저 살짝 스쳐갔는데도
날 산산이 부숴놓고 날 의구심 속에 남겨 두고 가버렸어

All about God and His mercy
For if He really does exist
Why did He desert me In my hour of need?
I truly am indeed, Alone again, naturally

하느님에게 은총이라도 요청해 볼까
만약 정말 신이 존재한다면
내가 정말 필요할 때 왜 날 이렇게 궁지에 빠트리는 걸까
난 다시 정말로 혼자야. 태어나면서 부터

It seems to me that There are more hearts
Broken in the world That can’t be mended
left unattended What do we do?
What do we do?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받은
버려진 사람들이
이 세상엔 많은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까?

Alone again, naturally

또 홀로 된거야

Now looking back over the years,
And what ever else that appears
I remember I cried when my father died
Never wishing to have cried the tears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거야
또 어떤 일이 생길까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가 울었던 기억이 나
눈물을 감출 생각도 전혀 없었어

And at sixty-five years old,
My mother, God rest her soul,
Couldn’t understand,
why the only man

그리고 65세가 되던 해에
내 어머니는 돌아가셨어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시던
유일한 남자인 아버지를 왜 떠나보내야 했는지

She had ever loved had been taken
Leaving her to start with a heart
So badly broken

아버지를 왜 떠나보내야 했는지
알 수가 없어 몹시 아픈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남겨둔 채

Despite encouragement from me
No words were ever spoken
And when she passed away
I cried and cried all day

나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어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난 하루종일 울고 울었어

Alone again, naturally

또 홀로 된거야

꽃피는 봄이 오면


그나마 드물게 영화를 보는 내가 3번이 넘게 볼 만큼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에 ‘꽃피는 봄이 오면’이 있다. 이 영화는 장면마다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준다. 그 중 한 예로 위 캡처 화면은 최민식이 비를 피해 들어간 약국에서 밖을 내다보다가 잠이 드는 장면인데… 그냥 잠이 드는 장면일 뿐인데도, 삶을 바라보는 최민식의 시선과 그에게로 느릿하게 조금씩 다가가는 카메라의 시선은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준다. 영화는 이런 사소한 것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잊지도 않은 추억을 만들어내고 그것들을 다시 상상 속으로 불러내게 만든다.
비는 눈으로 바뀌고 최민식은 밖으로 나가 내리는 눈을 맞는다. 이런 장면들이 바로 이 영화가 얼마나 인물들의 심리를 깊이 있게 표현하는지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의 생각을 읊어주지 않아도 관객으로 하여금 그들과 같이 생각하게 만드는 절묘한 연출이다.

잠시 지나가는 장면으로 최민식이 트럼펫으로 연주하는 ‘다시 처음이라도’가 흘러나오면서 장신영이 잠깐 마을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장면이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다. 나는 이러한 마치 회화의 여백과도 같은 장면들에서 여러 대사들이 주는 감동보다 더 큰 감동을 받는다. 영화는 스토리나 대사가 아니라 단순한 배우의 표정이나 몸짓 혹은 카메라의 시선 하나로도 큰 감동을 줄 때가 있다. 아 그러고 보니 저 곳은 내가 자이툰부대 파병을 마치고 휴가나와 강원도 여행갔을 때 도계에 들러서 구경했던 바로 그 곳…

이 영화는 특별한 주제를 담고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하나로 묶어 이야기한다면 젊은 시절의 꿈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지 간에, 이 영화는 배우들의 순수한 연기와 카메라의 너무나 따뜻한 시선, 장면장면 사소하면서 감상에 젖게 만드는 연출에 큰 감동을 받게 된다. 너무나 평범하지만 도저히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갑자기 왜 또 이 영화가 보고 싶어졌는지 모르겠다.

Jane Monheit, I ain’t gonna let you break my heart again

there ain’t no use in me trying to tell you how I feel
’cause what I feel ain’t what you’re feeling
I don’t know what we did wrong
I just know if you come home
I ain’t gonna let you break my heart again

there ain’t no use in me trying to find out where you’ve been
where you’ve been ain’t where I’m going
’cause if I ask you where you’ve been
the hurting starts and it don’t end
so I ain’t gonna let you break my heart again , no
I ain’t gonna let you break my heart again , no o

(bridge)
tears don’t become me
pain ain’t my friend
it seems like you enjoy my crying , baby
you always said that I was strong
but I believe that you were wrong
lately , God knows , I have been trying

there ain’t no use in you trying to kiss away the hurt , baby
’cause it hurts where it’s deep down inside of me and it’s hiding
if you decide you’re coming home
you walk in , it won’t be like before
’cause I ain’t gonna let you break my heart again , no
ain’t gonna let you break my heart again , no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