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기업인 OCI나 고려아연의 경쟁력 중 하나는 낮은 원가이다. 낮은 원가를 차지하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국내의 값싼 전기요금이다. 폴리실리콘 원가의 21% 정도가 전기요금이다. 설비를 만들 때 철강을 쓰는데, 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여서 만든다. 그러면 거기에도 전기가 싼 만큼 철강도 싸고, 설비투자도 싸게 먹힌다. 고려아연도 전기분해를 이용해 제련을 한다. 전기가 참 많이 든다. 호주에도 고려아연의 자회사가 있는데 호주는 전기요금이 비싸서 마진이 상대적으로 더 낮다.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상대적으로 아주 싼 편이다.
왜 싼가? 물론 정부가 통제하는 이유도 있지만, 원가압박이 심하다면 통제 불능일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원전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그래서 정부의 전기료 압박을 더 많이 해줄 수 있다.
그렇다면 원전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일본하고 비교하면 자연재해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이 있다. 지진 등 우려가 낮다.
그럼 우리나라가 직접 석유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결국 지리적 이점에 의해 더 싸게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것이고, 결국 전방업체의 원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참 재미있는 일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어디까지가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특히 해외에서 원전의존도가 낮은 건 또 다른 이유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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