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세상은 얼마나 신비로운가
인간이 발견했던 우주의 행성들 중 지구만이 거대한 물로 덮여있고, 구름이 떠다닌다
물이 거대한 바람에 이리저리 밀려 떠다니며, 이것이 온도가 급격히 변하면 비가 되어 다시 지면으로 내린다
비내림의 신비함이란..
그것이 없었다면 세상은 인간이 뿜어내는 것들로 인해 얼마나 더러웠을까
아니 그 전에 한 번의 화재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지구에서 쓸어버리지는 않았을까
아, 참으로 고맙고도 반가운 존재다
나는 비가 올 때마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세상이 씻겨져 가는 것을 느낀다
또 가슴 속에 쌓인 먼지들도 함께…
더러운 마음의 청소부 같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