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0장에는 솔로몬의 이야기가 나온다.. 솔로몬이 지헤를 구한 사건은 너무나 유명하다 그 이후에 지혜를 구한 솔로몬은 여러 나라에 그 명예를 떨치게 된다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 열왕보다 큰지라
솔로몬은 부함을 구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은 부귀도 주시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는 당대 최고의 부자와 지혜자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일천사백이요 마병이 일만 이천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같이 흔하게 하고… 솔로몬의 말들은 애굽에서 내어왔으니…
이 글귀는 열왕기상 10장 말미에 나오는 글귀이다. 이 글귀를 단순하게 읽으면 솔로몬 시대에 이스라엘의 군사력이 상당하였고, 솔로몬의 업적이 대단하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성경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매우 큰 착각이다.
이것은 솔로몬의 매우 심각한 첫번째 인생의 대 실수의 기록이다.솔로몬의 지울 수 없는 패착… 최악의 솔로몬의 선택… 돌이킬 수 없는 하나님께 대한 죄악의 모습이다. 성경을 읽으면서 이런 점을 눈치챌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문장 속에 숨겨있는 진짜 의미… 그래야 인생에서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뜻에 속지 않을 수 있다. 왜. 솔로몬의 저런 부강한 국가 건설이 그의 인생의 첫번째 오점이 되었는가. 그것을 이해하려면 신명기에 대한 기본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스라엘 역사의 모든 과정은 신명기 말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신명기 말씀이야말로 출애굽이후 이스라엘 역사 해석의 가장 기틀이 되는 매우 중요한 말씀들이다. 신명기 17장을 보자.
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왕된 자는 말을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말을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상당기간 종살이를 하였으나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으로 그 종살이 기간을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약속된 땅에 들어가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신명기 17장에서 솔로몬이 탄생하기 500년 전부터 이미 경고하고 계셨다.
너희가 나라를 세우고 왕을 세우걸랑 분명 애굽에 말을 구하러 가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왜? 왜 하나님은 애굽에 말을 구하러 가지 말라고 하셨는가? 그 이유는 분명하다. 인간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닌 것을 의지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돈의 힘, 세상의 힘을 하나님의 능력보다 신뢰해서는 결코 안된다. 왜 종살이 했던 국가 애굽으로 돌아가는가. 무엇 때문인가 그 당시의 말과 병거가 그들을 보호해 주는 것인가!
아니다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것은 무기와 미사일 탱크가 아니다. 바로 하나님이 그들을 보호하신다. 애굽에 있는 것들을 의지하는 것은 하나님을 저버리는 행위이다. 이것은 무장해제를 하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분명 아니다. 방법론의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의 군대를 조직하신 것은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근본적인 차원에서 군대와 무장에 대해 반대하시지 않으셨다. 그러나 과도한 병력증강 특히 애굽에 말을 사러 가는 행위를 분명히 금하셨다. 하나님 말씀을 삶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그 차이를 분명히 이해해야한다.
신 17:17을 보면 왕은 아내를 많이 두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셨다 (솔로몬은 이것또한 어겼다) 그렇다면 반대로 왕이 아내를 두면 안되는가? 결코 그런 의미가 아니다 핵심은 ‘많이’ 라는 단어에 있다. 많이 두면 안된다.
은금을 ‘자기를 위하여’ ‘많이’ 쌓지 말 것이다(17절)
핵심은 ‘자기를 위하여’ ‘많이’ 라는 두 단어에 있다. 하나님의 축복인 부 자체가 죄악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을 자기를 위하여 많이 쌓는 것은 죄악이다. 이스라엘의 치안과 안보를 위해 병력을 쌓는 것은 좋다. 그러나 ‘많이’ 쌓아서는 안된다. 하나님보다 신뢰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외형의 문제라기 보다는 절대적으로 마음의 문제인 것이다.
이사야 31장에도 이런 말씀이 있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앙모치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거니와 …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모든 말씀이 일맥상통하고 있다.. 엘리야가 승천할 때 엘리사가 옆에서 하던 말을 기억하시는지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 하나님의 선지자, 즉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능력, 이러한 것들이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삶의 근저에 있어야 한다. 재물을 모으는 것이 어찌 그것만으로 죄악이 될 수가 있겠는가? 병고침을 위해 약이나 의사를 의지하는 것이 어찌 죄악이 될 수가 있겠는가? 모든 것은 가치중립적이다. 그러나, 하나님보다 우선 순위에 놓인 모든 것은 죄악이다. 솔로몬의 예로 볼 때, 이러한 죄악은 풍요로움 속에서 더 심각하게 찾아온다. 왜냐면 인간이 가진 것이 별로 없을 때 그들은 하나님을 주로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병에 걸렸으나 약이 없을 때, 돈이 필요하지만 없을 때, 배가 고프지만 먹을 것이 없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
문제는 넉넉함 속에서 시작된다. 병에 걸렸으나 약이 넉넉하고, 돈이 필요할 때 돈이 넉넉하고, 배가 고플 때 먹을 것이 넉넉할 때, 여전히 하나님께 내가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것처럼, 간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가, 그분을 의지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을 삶의 시시때때로 던지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