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에서 1위 등극
국내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국내 주목받는 인테리어 플랫폼인 ‘오늘의집’에서 출시 3개월도 채 안되어 6,900여 개 가구 제품 중 1위를 기록했다.
아마존1위 라는 문구와 높은 가성비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빠른 시점에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오늘의집은 오픈 2년이 좀 지나 빠른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작년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앱으로 선정된 주목받는 인테리어 플랫폼이며, 주변 반응을 보면 신혼부부들도 선호한다고 한다. 주로 인스타 등 SNS를 타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면 오늘의집에서 지누스 매출은 얼마나 될까??
나는 리뷰 수로 판매금액을 추정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다음과 같다. 일단, 칸투칸이라는 사이트를 보자.
칸투칸은 특이하게 자사판매 관련 데이터를 상당부분 공개하는데,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데이터에는 현재까지 전체 구매자의 6.29%가 리뷰를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걸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이정도 숫자를 기준으로 삼으면 대충 리뷰 수의 16배 정도가 팔린다는 뜻이 된다.
둘째, 오늘의집에서 1.24. 올린 것으로 보이는 상품 설명에 2000개 판매 돌파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때까지 달린 리뷰 수를 세어볼 수 있다. 물론, 판매와 리뷰 간의 시차도 약간 고려해야 하는데, 네이버 지누스공식몰에 평균 배송기간이 2일 정도라고 나온다. 보통 배송을 받고 바로 쓴다고 가정하면 2일 정도 지나서 리뷰를 쓸 것이므로 리뷰 갯수를 1. 26. 까지 세어보아야 한다. (첫 리뷰는 18. 12. 2. 달렸다.)
숫자를 세어보면 1. 26. 까지 지누스 판매제품 중 상위 5개 제품의 리뷰 수가 118개 정도 되는데, 2000개 팔았다고 가정할 때 대략 6%의 근접한 숫자로 칸투칸의 데이터와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같은 비율로 판매되었다고 가정하고 최근 날짜까지 리뷰를 가지고 계산하면 2. 18. 까지 총 4322개 정도 팔았다고 추측된다.
중요한 건 지누스가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오늘의집 판매 순위권에 진입하면서 리뷰가 최근들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위 표를 보면 1.24. 까지 55일간 2000개 팔았는데 최근 그 뒤로 22일간 2322개를 추가로 팔았다. 제품마다 가격차이가 존재하지만, 리뷰 수에 비례하여 평균 가격을 계산하면 대충 30만 원 정도 나오는데, 최근 22일간 일평균 3000만 원 정도 팔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최근 몇 일에는 하루에 리뷰가 12개 이상 달린 적도 있는데, 잘팔린 날에는 일 매출 5천만 원도 근접했거나 뛰어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집 관련 기사에는 최근 5개월간 오늘의집의 매출액이 월평균 100억 정도인데, 1~2월 사이에는 지누스 제품이 오늘의 집에서 거의 월 10억 원에 근접했을 수도 있다.(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정도 추세와 매출비중이라면 오늘의집에서 상위랭킹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뿐더러, 연간 오늘의집에서만 100~200억이 가능한 트렌드라고 보이고, 오늘의집이 아직 성장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동반성장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어 보인다(아마존 가구를 키운 일등공신이 지누스였다). 국내 전체 매출은 판매처가 많아 예상은 어렵지만, 대충 오늘의집 매출의 2배 이상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미국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아마존의 2배 이상 매출은 나오니까…)
미국의 아마존 가구 카테고리에서 1등 했듯이 국내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에서 1등을 아주 빠르게 달성했다. 만약 국내에서 정식 출시 1년만에 매출 300억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삼분의일 매트리스를 넘어선다면(작년 매출 100억 수준으로 알려졌음) 국내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조만간 1등을 찍게되는 것일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국내 침대시장 규모를 볼 때 욕심일 수도 있지만 500~1,000억 정도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참고로 에이스침대 매출이 연 2000억 수준).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1위를 한 것이 국내 빠른 진입의 가장 큰 포인트였다고 할 때, 한국 시장에서 1위를 하고 많은 리뷰를 구축하는 것은 중국, 일본 등 미국 외 시장에서 또 하나의 마케팅 포인트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매트리스 반덤핑 이슈
18년 중국산 매트리스에 대해 미국 업체들이 반덤핑 이슈가 제기되었고, 곧 예비판정 결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반덤핑 판정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아 지누스도 빠르게 생산 기지를 중국 외 인도네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고 2월에는 생산을 시작한 것 같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할 때 생산성에는 문제가 없을까? 알 수는 없지만 최근 미국 최대 가구전시회인 Las Vegas Market 관련 기사에서 힌트 하나를 얻을 수 있다. 지누스 뿐 아니라 많은 중국 매트리스 업체들이 반덤핑 이슈에 대비해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내용인데, Bed Tech라는 기업의 대표는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옮겼으나 비용의 증가가 없었다’고 말했다. 잘은 모르지만 매트리스 제조과정을 보면 자동화가 많이 진행되어 있고, 아주 숙련된 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공정으로 보이진 않아, 중국외에서 빠르게 생산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원재료를 중국 등에서 수입해야 하는 부담과 양쪽 공장으로 캐파가 늘어나 고정비가 증가하는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매트리스 외에 다른 제품들도 내재화하기 위해 캐파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올해 가동하는 공장으로의 기존인력 재배치나 기존 노후화된 공장의 셧다운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산을 다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며, 회사에 심한 어려움을 초래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자카르타의 최저임금도 크게 차이나는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보다는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참고로 11월 초 ITC 예비판정이 나왔고, DOC 예비판정은 4월 15일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셧다운으로 인해 34일 추가로 유예가 되었고(따라서 5월이 되어야 나옴), 최종판정은 길게는 연말 되어야 나올 것 같다. 관세부과는 판단에 따라서 예비판정 90일 전부터 가능한 것 같고, 인도네시아에서 2월 정도에 생산을 시작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이번 관세 문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고, 인도네시아는 목재가구 등 향후 여러 카테고리 제품을 생산할 때 적합한 지역으로 생각되며, 어차피 중국 내 다른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만 있다면 여전히 상대적인 경쟁력은 높게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19년 실적은?
자주 틀려서 예상하기 아주 조심스럽지만 작년은 상반기 아마존 사입 매출이 잡히지 않은 기저효과가 있고, 연말에 중국, 우리나라 등 신규 국가 진출한 것들 등 새로 시작한 것들, 미국에서의 원가 하락으로 인한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7000억 수준의 매출이 달성 가능하다고 하면 TDI 가격 하락으로 GPM 36~38% 이상 가능해 보이는데, 여기에 신규공장과 관세 등으로 인한 비용, 신규시장 진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어느 정도 수준일지 가늠이 어려우나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1200~1300억 정도의 영업이익, 850~900억 정도의 순이익이 되지 않을까 대충 생각해본다. (물론, 이보다 추가적인 비용이 있을 수도 있다.)
얼른 상장해서 제 가치를 받았으면~
분석의 정확함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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