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하기만 하고 빼기는 하지 않는 애널리스트

증권사 보고서를 보다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다. SK의 경우 그렇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밸류에이션이다. SK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지분(배당금수익포함) 외에도 일부 자체사업을 하고 있고, 로열티수입이 발생한다. 각각의 가치와 순차입금을 고려하면 SK의 기업가치를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다.연간 2,000억원에 가까운 판관비… 왜 애널리스트들은 이 판관비를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는 것인가???? SK는 로열티에 맞먹는 수준의 판관비가 연간 발생하여 결국 똔똔에 가깝다.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이건 분명 마이너스 현금흐름이다. 그런데 기업가치에서 빼지 않다니~ 마치 펀드를 가입하라고 하면서 수익률 5%에 수수료 3%인데 수수료를 이야기 안하고 펀드 수익률 5%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걸 계산하면 대략 주당 -3만원에 해당한다. 애널들의 목표가에서 3만원을 빼야 정상이라고 본다. LG도 마찬가지다. 애널들은 하나도 계산안하고 있는데 내가볼 땐 아무리 봐도 판관비의 현재가치를 반영해야 한다.


SK이야기가 나왔으니 한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다. SK C&C와의 합병이슈에 대해서 가능성이 낮다고 하는 논리도 내가볼 때는 이치에 맞지 않다.

1. 합병시 지분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좀 이해가 안된다. SK C&C가 SK를 보유한 지분율은 애초에 30%대가 아닌가?
2. 합병비율이 불리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두 주가의 비율축소로 예전에 비해 합병이 불리해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사실을 두고, 합병을 하기 위해서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만들어야하고 다시 C&C와의 비율을 벌릴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건 같은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렸다.

나는 SK C&C가 SK보다 분명 장기적으로 유리한 투자처라고 믿는다. 내가 대주주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두 회사의 주가를 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화이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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