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9,10장

사람에게는 두가지 면이 있다..
그것은 솔로몬에게서 발견하면서
또한 나 자신에게서도 발견하는 것이다..
때로는 하나님께 대하여 말할 수 없이 깊은 열정 가운데 사로잡히면서도
때로는 하나님과 전혀 상관 없는 것처럼 자신의 유익만 구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성전을 건축하고 그 앞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분을 경외하는 솔로몬의 모습은 누구보다 열정적이며
헌신적인 하나님의 사람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그의 죄된 모습은 오래지 않아 나타난다..

인간은 본래가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할 수 없는 존재일까..
하는 허무감마저 들게 된다.

9장 7절 말씀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보여준다..

만일 너희나 너희 자손이 아주 돌이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숭배하면
내가 이스라엘을 나의 준 땅에서 끊어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
이 전이 높을지라도
무릇 그리로 지나가는 자가 놀라며 비웃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 땅과 이 전에 이같이 행하셨는고 하면
대답하기를 저희가 자기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부종하여 그를 숭배하여 섬기므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저희에게 내리심이라 하리라
하셨더라

하나님에게는 이러한 성전마저 자신의 거룩함과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이 될 수 없었다…
언제라도 성전을 던져버릴 수 있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화려하게 장식된 성전과 수많은 번제물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그분만을 예배하고자 하는 그 마음 가운데 계신다..
하나님은 성전의 화려함을 기뻐하심이 아니었다.
다윗의 신실함,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솔로몬의 하나님을 간절히 구하는 그 마음과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는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받으셨던 것이다.
그렇기에 당신의 백성들이 당신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는다면
언제라도 이 성전쯤은 폐허로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화려한 외양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이
진정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임에 틀림 없다.

솔로몬은 처음부터 온전한 신앙으로 출발하지 못했다.
어떤 부분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중적이었다.
그를 위해 전을 건축하였는데 그 규모는 성전보다도 훨신 컸다.
그는 바로의 딸과 결혼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신명기 말씀을 어겼다.
신명기 17 장 말씀을 그가 몰랐을리가 없다. 그러나 그는 어겼다.
자신을 과시하고 싶었다.
그리고 왕으로서의 태평성대한 인생을 즐기고 싶었다.

신명기 17장 말씀처럼 왕에게 말씀하시는 직접적이고
준엄하신 하나님의 명령과 법규를 어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왕된 자는 말을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말을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아내를 많이 두어서 그 마음이 미혹되게 말 것이며
은금을 자기를 위하여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 보관한 이 율법서를 등사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서 그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 자손의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신 17:16-20)

1. 말을 많이 두지 말아라…
2. 그리고 아내를 많이 두지 말아라…
3. 은금을 자기를 위하여 많이 쌓지 말아라…

그는 그 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지킨 것이 없었다.
물론 하나님의 진노는 그가 이방인 아내를 많이 삼은 것으로 인해
그가 이방신은 좇았기 때문에.. 그것이 결정적인 언약의 파기를 부르는
사건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방여인을 아내 삼은 것 이외에 다른 점에서도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

열왕기상 10장에 아주 분명하게 나타난다.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 열왕보다 큰지라(23절)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일천사백이요 마병이 일만이천이라(26절)

솔로몬의 말들은 애굽에서 내어왔으니 왕의 상고들이 떼어 정가하여 산 것이며
애굽에서 내어 올린 병거는 하나에 은 육백 세겔이요 말은 일백오십 세겔이라(28-29절)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11장 1절)

10장을 솔로몬의 부귀강성함 11장을 그의 범죄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10장이야말로 솔로몬의 범죄의 시작이다. 그는 이미 신명기에서 말을 많이 두지 말라고 한 그 말씀을 어겼다. 그래서 애굽에서 말들을 사왔고 그것으로 자신의 군사력을 과시하고자 했다. 그에게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었다. 그같은 군사대국을 만들어서 하나님보다는 인간의 힘을 의지하려 한 것이다. 그것은 분명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 행위였다.

솔로몬 같이 되어서는 안된다…
온전히 하나님만 쫓아야 한다..
하나님도 쫓고 자신도 쫓는 이중성을 버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명기 말씀처럼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곁에 두고 가까이 해야한다…
그것이 해답이 아닐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거룩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지 않고 가까이 해야 한다..
말씀을 멀리할 때.. 죄악을 자연히 가까워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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