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 11:2)

오늘은 이 구절에 대한 이해를 기록해둔다.

공관복음서를 읽고 있는데 특별히 혈루증 앓던 여인과 바디매오 이야기가 새로운 감동을 주었다. 혈루증이라는 부정한 병을 앓던 여인은 예수를 만나기 전까지 수많은 의원들을 찾아갔지만, 아무런 성과를 보지 못했다. 그녀는 그동안 많은 재산을 날리고 상처를 경험했다. 공동체의 소외도 경험했다.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법으로 금지되었으며 사람들과 접촉할 수도 없었다. 그러다 여자는 예수께서 그 가운데로 지나가신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그리스도의 옷만 붙들어도 병이 나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그녀는 혈루증으로 인해 부정했다.) 그녀는 주저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몰래 그리스도 뒤에서 눈치채지 못하게 살짝 그분의 옷을 만지기로 한다. 마침매 예수가 그녀곁은 지날 때, 그녀는 몰래 그분 옷을 만졌다.

그녀는 천국을 침노했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았다. 예수님의 능력은 그녀의 피를 마르게 했다. 병이 치유되었다. 부정한 그녀는 하나님의 나라(천국)의 일원으로 어울리지 않았다. 그는 이방인처럼 버림받은 유대인, 영원히 부정한 자였다.
그러나 그녀는 천국을 빼앗았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놀랍게도 그것을 눈치챈 사람이 있었다. 바로 예수,
사람의 심중을 뚫어보시는 분이 갑자기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호통을 치신다.
그녀는 ‘이제 죽겠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모든 계획이 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주변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어떻게 할까. 그녀는 자신이 손을 대었다고 밝히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모두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분을 피할 수는 없다. 그녀는 두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솔직하게 예수께 자기가 한 일을 말씀드렸다. 그 이야기를 듣던 예수는 전혀 생각이 못한 방식으로 그녀를 부르셨다.

‘딸아…’

이 말에 얼마나 가슴 뭉클하였을까. 그녀는 누군가가 자신을 이렇게 따뜻하게 불러주는 말을 들은 것이 처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12년간 혈루증으로 외로움과 고통과 소외를 겪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이제 그녀의 마음의 병도 치유함을 얻었다. 예수께서는 육신의 질병뿐아니라 외로움과 소외로 지친 그녀의 마음도 고치셨다. 그녀의 마음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다. 그녀는 천국문 밖에 버려진 존재였다. 그러나 그녀는 천국을 침노했고… 빼앗았다..

바디매오… 여기로 지방에 살던 소경거지였던 바디매오는 동료와 함께 구걸로 하루하루 연명하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수많은 군중들이 웅성거리며 자기 옆을 지나가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는 이것이 무슨일인가하고 지나가던 사람에게 물었다.
그 사람은 ‘나사렛 예수께서 지나신다’하고 퉁명스레 알려주었다.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 과연 그 분이 있단 말인가? 바디매오의 심장은 뛰기 시작한다. 흥분을 멈출 수가 없다. 평생한번 있을까 말까한 찬스.
하필 예수께서 여리고를 지나신다는 말인가..
그동안 소경 거지로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었던가. 춥고 배고픈 것은 둘째치고, 자신을 죄인취급하던 사람들의 경멸과 소외감. 그에게는 얼마나 컸던가. 그는 어디계신지도 모르는 예수를 큰 소리로 불렀다.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사람들의 욕이 쏟아졌다. ‘조용해라! 시끄럽다!’ 어디 왕이 입성하시는데 감히 방해하는가… 이분은 어서 예루살렘으로 가셔야 해.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길이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기에는 어떤 신분인지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소경이 된 것은 누군가의 죄 탓이겠지 ‘ 내 죄’이거나 ‘부모의 죄’이거나… 천국 바깥에서 슬피울며 이를 갈 사람은 자신의 모습이 아니던가… 나는 죄인…
‘천국’.. 그것은 자신과 상관이 없어보이는 단어였다. .. 그러나 그는 그것을 침노하기로 한다!

군중들의 욕? 그것은 이미 안중에 없다. 이것은 천재일우의 기회이므로.
그는 젖먹던 힘까지 다해 자신이 평생 질러보지 않은 가장 큰소리로 예수를 불렀다.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께서 멈춰서셨다. ‘다윗의 자손’이라니 누가 나를 부르는가
평소라면 자신이 메시아임을 드러내는 발언을 하지 말라고 하셨을텐데, 오늘은 웬지 그런 말씀이 없으시다..
‘그 사람을 불러라’
사람들이 소경에게 그 말을 전해주자 바디매오는 겉옷을 버리고 그분 앞으로 뛰어갔다.
예수는 질문하신다.
‘네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
이 질문은 거지였던 바디매오가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물으신 것이다.
‘돈을 줄까? 아니면 옷? 아니면 무엇을 줄까?’ 다시말하면
‘너는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보느냐? 내가 너에게 어떤 것을 줄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느냐?’
그의 믿음의 크기를 보고자 하신 것이다.
그에게는 돈이 필요했다. 그러나 돈이 필요해서 부른 것이라면 평소에도 얼마든지 구걸할 수 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보는 것’이다. 나도 ‘이 죄인의 딱지’를 떼고 싶다!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는 가슴이 여미는 아픔을 느끼셨다. 그런 불쌍한 마음으로 그의 눈에 손을 대사 고치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그는 천국을 침노했다… 천국문 밖에 서있던 존재.. 그는 소리질러 천국을 침노했고 그것을 빼앗았다.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은 귀신들려 있었다. 그녀는 헬라인… 가장 하나님의 나라에서 먼 자… 주로 지방은 철저하게 헬라화된 이방지역이었다. 예수께서는 두로 지방에 들어가셨다. 몰래 들어가셨지만 그 소문은 수로보니게 여인에게도 미쳤다. 그녀는 예수를 찾아갔다.
‘주님 내 딸이 귀신들렸습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님은 반응이 없었다. 그분은 이스라엘민족에게 관심이 있었다.
아직은 때가 이르지 않았다. 이방인보다는 이스라엘이 우선이었다.
성령이 오시는 그 때… 복음은 이방까지 선포될 것이며, 그 성령을 보내시기 위해 그분은 사역을 – 십자가 사역을 – 준비중이었다.
그의 발로 사단과 죽음의 권세를 이기는 것이 먼저였다. 지금의 예수의 사역은
잃어버린 이스라엘의 양에게 촛점이 있었다. 그러나 예수는 이 여인도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할 자격이 있다는 전제까지 포기하신 것은 아니었다. 순서가 달랐을 뿐이다. 결국은 둘(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로 만드신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방인이 참으로 싫었다. 왜 숨어계신 곳까지 와서 설치는가 – ‘주님! 쫓아내십시오!’
예수님도 이 여인의 믿음을 시험하신다. 그것은 두가지이다.
‘넌 자격이 없다는 걸 아니?’
또하나는 ‘너 혹시 나를 이방 마술사처럼 생각하는것 아니니?(넌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니)’
여인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스라엘의 어린양 외에 다른데로 보내심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여인은 고집스러웠다.
‘저를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은 그녀의 믿음의 표현을 들으셔야 했다. 단순히 도와달라, 고쳐달라는 말은 무의미했다.
‘자녀의 떡을 개들한테 던지는 것은 마땅치 않다’
자존심을 건드렸다. ‘넌 천국의 자격이 없잖아.. 그리고 난 마술사가 아냐’
그녀의 대답은 놀랍도록 겸손하고 현명하였으며, 천국을 침노하는 믿음이 있었다.
‘주여 그 말씀이 맞습니다. 하지만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습니다.’
그녀는 주인의 음식, 아들의 음식을 빼앗아 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자격없음을 알았다. 또한 부스러기 만큼의 작은 예수의 능력이라도 충분히 자신의 딸의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을 믿었다. 진실로 예수께서 칭찬했던 백부장과 같은 믿음이었다.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
작은 능력으로 하실수 있다는 믿음은 큰 믿음이다. 그녀는 예수를 크게 보았기에 부스러기만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그녀는 결국 천국을 침노하고 빼앗았다.

세례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 11:12)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눅 16:16)

일기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100세가 되어서 낳은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라도 나에게 바칠 수 있니?
너는 그 자식보다 나를 더 사랑하니?’
하고 물으셨다

그 질문 속에는

‘너는 내가 자식을 죽이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아니?
내가 그 아들을 통해 이루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아니?
그 자식을 내가 다시 살려내 너에게 돌려줄 것이라는 것을 믿니?
너는 그 아이의 배를 갈라야해 그리고 그 내장을 태워야하고 완전히 태워 없애서 나에게
번제물로 드려야 한단다.
그러나 나는 그를 다시 살려낼 것이야. 너는 그 사실을 믿니?’
하고 물으신 뜻이 담겨있다.

하나님께서는 동일하게 나에게 물으신다.

‘너는 너 때문에 그토록 고생했던 부모님을 등 뒤로 하고
나를 위해 나갈 수 있겠니?
나는 그보다 더 큰 것으로 갚아주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니?
부모님을 돌보지 않는다는 비난도 감수할 수 있겠니?
어머님을 편하게 모실 수 있는 권이 너에게는 있단다
그것… 포기할 수 있겠니?’

나는 이 질문에

‘예’

라고 대답했다.

이런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세상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
2004.10.10 일 일기 중에서..
군입대후 6개월째되던 때..

100일 휴가 때

마치 꿈을 꾼 것 처럼 100일이라는 시간이 내 곁을 스치듯 지나갔습니다.
힘들지만 즐거웠던 신병교육대의 5주간의 훈련..
그곳에서 주일이면 피아노를 치며 예배할 수 있었던 즐거움..
또 전혀 생각지도 못한 군악대로 자대배치를 받고 놀랐던 기억..
처음 자대로 이동하며 탔던 차 속에서 설레이던 마음..
아, 그날은 비가 왔었습니다.

트럼펫이란 악기를 처음 잡을 때의 기분..
담당관님이 사주신 탕수육을 먹던 행복..
경비중대에서 힘들어하던 동기 봉섭이가 군악대로 바뀌었을 때 그 감동..
체육대회가 끝나고 함께 둘러앉아 먹던 삽겹살, 저녁식사..
100일간의 군생활은 그런 즐거웠던 기억들만 마음속에 남습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밀려 절벽에서 떨어지던 새끼독수리 같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이 하나도 두렵지 않고 도리어 즐거웠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어머니는 내가 다치지 않도록 그 날개로 업으실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이고..
저는 그 날개 속에서 지난 100일을 보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참 많지만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의 수양록에 가장 많이 적혀있는 말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저에게 군대에서 가장 힘든 것이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보고싶은 가족들.. 주일마다 생각나는 중등부 아이들..
지금쯤.. 예배드리고 있겠지.. 회의중이겠지 하며
떠올리던 한명한명의 얼굴.

그러나 장래 만일 하나님께서 나를 선교에 일에 쓰신다면
그러한 모든 것들도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하니
더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무실 관물대에 좌우명을 쓰는 곳에
Ad Majorem Dei Gloriam 이라고 적어두었습니다.
‘For the Greater Glory of God!’

하나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그곳에서의 나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더 크게 할 수 있기를!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입대 전날 밤

지금은 훈련소 입소 전 날 밤입니다.

오늘은 새벽기도 후에 장전도사님을 만나고, 어머님 심부름을 하고, 너무나 소중한 동기들과 만나고, 또 동생과 함께 머리를 깎았습니다.
깎아버리니 이렇게 시원한 머리를 어린시절 지독하게도 깎기 싫어해서 학교에서 버티던 지난 일을 생각하면, 나는 지금도 그러한 사소한 것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은 없나 돌아보게 됩니다.

어제는 중등부 홍창식 선생님께서 군입대한다고 선물을 주셨는데
나는 그 선물을 보고 너무나 놀라서 한참을 웃었는데 바로 반지였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그것도 커플링이었다는 것!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나는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아무도 사귀지 않는것이 좋겠다고 대학교 1학년 때 다짐아닌 다짐을 한 이후로 지금까지 누구를 사귀고싶다는 생각을 해본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군대를 갈 때 이 선물을 주시면서, 집사님께서
‘진환아,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이 반지 주거라’
하셨는데, 어찌나 그 말이 자꾸 생각나는지,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설레이는 마음도 생깁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나중에 이 반지 꼭 맞는 사람하고 사귀어야한다’ 라고 하신 농담이었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그래요. 아직 소중한 것, 하나님외에 누구에게 내 마음을 다 주어본 적이 없습니다. 나중에는 나에게 누군가 열렬하게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겠지요.
우스운 것은, 군대에 가기 전에 이걸 누구에게 주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쳐지나가더랍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다짐해온 것을 입대 하루전에 깨어버릴 수는 없는 일이었지요. 그것은 스스로가 할 수 없는 것이 뻔한 일이었습니다. 잠깐 머리를 스쳐지나갔을 뿐이었지요. 아무튼 저는 이 선물이 참 좋았습니다.
그동안 내가 다짐한 것을 지켜온 것에 대한 하나의 보상인 것처럼 그 반지는 참 예뻤습니다.

그저께는 오랜만에 한 후배를 만났습니다. 그 후배와는 몇개월전에 제가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한번 그에게 심한 말을 하게 된 일이있었는데, 그 일 후로 얘와는 더이상 잘 지내기가 힘들겠구나하고 이제는 포기해야하는 건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로서 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구요. 그래서 이렇게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인지 고민도 많이했습니다. 저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그 후배에게 몇개월 뒤 시험은 잘 보았느냐고 아무일 없던 것처럼, 문자를 보내고 메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배는 저를 만나 자기가 꾼 꿈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자기도 그 일 후로 저와 두번다시 말않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하루는 꿈속에서 제가 나왔더랍니다. 자신은 교회를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가 나와서 자기를 불쑥 잡더니 너무너무 미안해.. 하더랍니다.
그 꿈을 꾸고난 다음날, 저에 대한 미움이 조금 누그러질까 하던 순간 저에게 그날 시험은 잘보았느냐고 문자가 오더랍니다…
또 그로부터 몇일 뒤 또 꿈을 꾸었는데 또 내가 나와서 자신을 붙잡고 정말 미안해.. 라고 계속 그랬더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다음날 저한테 메일을 받은 겁니다.
그 두번의 일이 있은 후로 마음이 완전히 풀려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 저는 그 후배와 기분좋게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이 말은 성경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서로간의 다른 생각, 성격, 이러한 것들도 사랑은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은 사람 사이를 화평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신비스러웠습니다. 이 후배 때문에 참 고민을 많이했고 또미안한 마음도 많았는데, 하나님은 그러한 마음을 다 보고 계셨던 것입니다.

동기들과 함께 있으면 아무생각 없이 막대하고, 잘해주지도 못하는데, 그래도 이렇게나 소중한 동기들이 항상 빼놓지 않고 생각해주는 것이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겉으로는 싱겁게 대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참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또 이순정집사님, 홍창식 집사님, 한수동 집사님 같으신 분들이 계셔서 얼마나 고마운 마음이 많이 생겼는지 일일이 말로 다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참으로 고마우신 분들에 대해 말하자면 한이 없겠네요.

하지만 군대라는 곳을 보내시기 전에 하나님께서 제 삶을 인도하셨던 것에 비하면 또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것은 리처드 범브란트 목사님의  ‘하나님의 지하운동’을 읽은 영향이 너무나 컸습니다.
나는 그 책을 통해서 고난은 그 자체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임을 알았습니다.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알았습니다. 또 그리스도인이 고난 중에서 어떻게 예수그리스도처럼 살아갈 수 있는가 배웠습니다.
군대라는 곳은 신앙으로 고통받는 곳은 아닙니다. 누구나 거쳐가는 하나의 훈련소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나는 후에 있는 고난을 생각하며 준비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과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또 나는 좋은 부대로 배정되도록 자기가 아는 분을 통해서 편한 부대로 빼주시겠다는 감사하신 분들도 몇분 만났습니다. 그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 저는 그분이 적어달라는 대로 처음에는 저의 입대날자와 이름, 주민등록번호를 적어서 드렸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것이 옳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는 후회감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누군가의 뇌물로 인해 가지 못했던 곳이 있었고, 그러므로 내가 좋은 곳에 간다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누군가를 너 힘든 곳에 가게 하는 것이므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때 낙방을 겪은 이후로는 나는 저렇게 결코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평탄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그렇게 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날 내가 그렇게 적어드린 것을 후회하고 몇일간 마음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고민하고 있던 몇 일이 지난 후, 그분이 저를 찾아오셔서 한번더 다른 종이에 다시 적어달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 나는, ‘저는 그냥 가고 싶습니다. 그게 마음이 편합니다.’ 라고 말씀드렸고, 그분은 제 생각을 존중해주셨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나는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모릅니다. 나는 말 그대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나는 사람의 힘으로 편하게 있다 오기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고생을 하다 오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는 애굽을 의지하지말라, 그들의 마병을 의지하지 말라, 너에게는 하나님이 있지 않느냐 왜 세상의 힘을 의존하느냐, 전쟁은 나에게 속한 것이다’ 하고 항상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을 신뢰합니다.
그러므로 그분이 고생의 떡을 주시던지, 아니면 평탄한 대로를 주시던지 어느것이 주어지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분이 영광받으실만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17사단 일명 패러다이스에 가든, 동생이 나온 철원의 6사단 가혹한 청성부대를 가든, 주님께 감사할 일입니다.

고생을 많이하면 할수록 그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복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그분의 일을 맡기시기 전에 반드시 그를 낮추시고 그분만 의지하도록 만드시는 과정을 겪게 하시는 것을, 아브라함, 모세, 다윗, 다니엘 예수 그리스도, 베드로, 바울 등 수많은 신앙인들을 통해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자기전의 마음이 설레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아끼시는구나!
나는 그곳에서 얼마나 잘 생활할 수 있을까! 나의 신앙이 얼마나 빛을 발하고 나의 믿음이 얼마나 그곳에서 힘을 발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들뜹니다. 드디어 나는 스스로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믿지 않는 사람들과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얻었으며, 그리스도를 시시때때로 증거할 수 있는 환경에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군대에 다녀와서 선교의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 어머님은 군대다녀오면 돈벌어라 하십니다.
그러나 어찌되던지 결국은 주께서 인도하시는대로 될 것입니다.

병무청에서 온 전화

4월 중순에 입대하게 될 것 같다고 병무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
되는군요. 결국 주님은 이렇게 인도하셨습니다.
자꾸 기대가 됩니다.
2년 동안에 나 그때까지 선교사에 대한 꿈을 싹티울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땅 속은 그 준비기간이 될 겁니다.
이일이 닥치면 마음이 꿀꿀할 것만 같더니 오히려 기쁨과 설레임으로 충만합니다.
다른 사람이야 어찌 생각하든 이렇게 이끄신 주님을 묵상할 때 이것은 반드시 주님이 베푸시는 복입니다.
어서 지금까지 복잡한 삶을 정리하고 입대하여 주님과 동행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주님의 말씀으로 마음속 씨앗에게
물을 주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씨앗은 몹시 병들어 있어 싹을 틔울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신줄 믿고 그분의 영광이 내 삶에 비추어질때 그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라고 말씀하신 그 말씀이 오늘의 양분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선대하고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하라라는 말씀으로 무장하였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악하게 대한들 내가 선으로 갚는다면 어찌 그것이 지속되겠는가 하는 신념으로 자신을 가졌습니다.
이상하게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주님 영광을 더 깊이 묵상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