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후 어머니께서 썰어주신 시큼한 키위 한조각으로 한낮의 더위만큼 푹푹거렸던 마음을 달랬다.
낮에는 마음에 거친 파도가 일었다가 늦은 밤에는 조용히 별 빛에 반짝이는 잔잔한 물결로 덮였다.
나에게 사랑이 찾아오는 것은 흡사 동전을 던져서 옆면이 서는 것과 같다는 대화를 나눴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운을 시험하기 위해 동전을 던졌던 한 만화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동전을 던져보았노라고 했다.
하다보니 놀랍게도 한번은 동전이 옆으로 서더라고 했다.
난 믿기지 않았지만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제 밤 읽었던 전혜린의 글이 생각나 늦은 밤 쇼스타코비치의 5번을 들었다.
4악장의 쿵쾅거리는 팀파니는 흡사 내 마음 같았다.
인생이란 정말 신비로운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따라 하나님의 손길이 깊이 느껴졌다. 왜 그 분은 나를
지금
여기
에 두셨는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이 곡의 피날레에서 나는 생기에 찬 낙관적인 비전을 보여주고자 했다. 앞의 세 악장에서 드러난 비극적인 느낌들에 대한 해결책을 추구한 것이다.”
– 쇼스타코비치, 회고록 중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 때 늘 틀어놓는 판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심포니 제5번이다. 왜 그런지 그걸 듣고 있으면 생각이 정돈되어 오는 것 같다. 특히 무언지 웅장하고 엄숙한 시작과 도중의 수많은 군화의 행진 같은 장조가 몹시 마음에 든다. 개인적인 사소한 것, 일상적인 것은 넘어서서 더 큰 길로 눈을 돌리라고 이 음악은 말해주는 것만 같다. 따라서 웬만한 불쾌나 기분 나쁜 일도 이 음악이 곧잘 제거해 준다. 내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이 판을 틀면 한 면이 끝날 때쯤은 벌써 원상 회복이 되고 깨끗한 맑은 기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전혜린
헤세의 수채화
Bewitched, Bothered & Bewildered, Ella Fitzerald
I’m wild again, beguiled again
A simpering, whimpering child again
Bewitched, bothered and bewildered – am I
Couldn’t sleep and wouldn’t sleep
When love came and told me, I shouldn’t sleep
Bewitched, bothered and bewildered – am I
Lost my heart, but what of it
He is cold I agree
He can laugh, but I love it
Although the laugh’s on me
I’ll sing to him, each spring to him
And long, for the day when I’ll cling to him
Bewitched, bothered and bewildered – am I
혼란스러워 졌어요. 요술에 걸렸어요,
울었다가 웃었다 하는 어린아이가 됐어요.
마법에 걸렸어요, 다른 일이 안돼요, 어쩔줄 몰라해요 나는
잠을 못들었어요. 앞으로도 못잘 거에요.
사랑이 찾아왔을때, 그리고 말을 걸었을 때, 자면 안되었어요.
마법에 걸렸어요, 다른 일이 안돼요, 어쩔줄 몰라해요 나는
마음을 빼앗겼어요, 어쩌겠어요
그가 냉담하다는 것에는 동의해요
그가 웃는다해도 그것마저 사랑해요
날 보고 비웃는거라고 해도.
봄이 될 때마다 노래해줄거에요.
그와 함께할 날 기다릴거에요.
마법에 걸렸어요, 다른 일이 안돼요, 어쩔줄 몰라해요 나는
‘Knowledge of Divine Truth’, Jonathan Edwards

만일 금이나 진주 같은 값진 보배가 있다면 누구든지 이 보배를 주워 모으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만큼 누구나 할 수 있도록 제공된 성경 안에 담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는 보배는 금이나 진주보다 훨씬 더 값진 보배입니다.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부를 얻기 위해 얼마나 부지런히 노력하는지요! 그러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지런히 추구하는 부보다 훨신 더 뛰어난 부요함입니다.
from ‘Knowledge of Divine Truth’, Jonathan Edwar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