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설을 통한 ROIC 분석

개인적으로 ROIC를 분석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증설을 노리는 것이다.
기존 사업에 대한 증설을 발표할 때가 찬스다.(아니면 과거에 증설했던 경험을 확인해보아도 된다.)

투자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그리고 그 투자를 통해 어느정도의 캐파를 갖추게 되고
그 캐파에서 나오는 매출과 영업마진이 어느 정도인지, 최상의 가동률일 때 뿐 아니라
평균 정도의 가동률에서 얼마의 이익이 나올지 검토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어떤 회사가 1000억을 투자했을 때, 기존 캐파의 2배를 늘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하자
보통 대부분의 투자자는 그럼 이익도 두 배로 늘어나겠네? 성장성이 나오겠네? 이정도 분석에서 끝난다.

하지만 나는 적절한 감가상각을 하고 있는지, 감가상각을 적당하게 했을 때 예상되는 세후영업이익(=FCF)
과 투자비를 비교하여 ROIC를 계산해보고 이 비즈니스가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 검토한다.
또한 이 때 특히 제조업의 경우에 어떤 설비를 들여서 투자하느냐는 한 번 쯤 짚고 넘어가야하는 체크포인트다.
설비의 차이에서 때로 경쟁력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입지, 설비, 인력, 기술, 수율, 제품의 가격 등에서
타사와 다른 점이 있는 투자인지 확인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걸 바탕으로 적절한 ROIC가 확보되지 않는 투자라면 아무리 투자를 많이해서 이익이 많이 늘어난다고 해도
주주의 이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모세의 착각

<출처 :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중>
모세는 각 동물들을 종별로 몇 마리씩 방주에 태웠을까?
방주에는 각각 한 쌍의 동물들이 탔으니까 두 마리가 정답,
……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렇게 쉽게 응답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모세는 단 한 마리의 동물도 방주에 태우지 않았다. 방주에 동물을 태운 사람은 노아이다.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방주에 동물이 탔다는 생각은 성경을 떠올리게 하고 모세는 경에 등장하는 유명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세와 방주 사이의 관계를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따라서 위 질문에 쉽게 응답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모세와 노아의 이름이 똑같이 음절이고 모와 노의 발음이 얼핏 비슷하게 들리는 것도 착각에 일조를 한다 만약 질문이 모세가 아닌 홍길동이었다면 절대 착각은 일어나지 않는다. 실제 실험 결과에서도 위의 질문에 대한 문제점을 알아낸 사람들이 매우 적기 때문에 이 질문에는 모세의 착각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처럼 사람들은 인지적 편안함 속에서 쉽게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좋은 분위기일 때 쉽게 경계를 풀고 논리적인 오류에 빠져들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모세의 착각에서 연유한다고 할 수 있다. 좋은 분위기는 일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주변 환경이 안전하고 경계심을 풀어도 좋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편안한 분위기가 일반적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더 직관적이고 창조적이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편안함은 중요한 의사 결정 순간을 착각으로 인도할 우려도 상존한다. 반면 나쁜 분위기는 일이 잘 되지 않고 있으며 경계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읽기 편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아주 잘 짜여진 계획으로 생각하고 읽기 힘든 보고서를 보면서 사업계획 자체를 무시한 적이 있는가. 모세의 착각을 생각하면 한번 재고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Flexiblity

살다보면 항상 예상하지 못한 일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므로 가치관이나 계획은 어느 정도 플렉서블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