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파샬, ‘무슬림 전도의 새로운 방향’


이라크로 떠나기 전에 코란과 이 책을 구입했다. 무슬림에 대한 좀더 분명한 이해를 하고 싶어서였다. 이 책은 무슬림에 대한 이해와 상황화와 관련된 고민 두가지를 동기에 해결해준 고마운 책인데, 내용이 아주 흥미롭고, 도전으로 가득한 책이다.
단순한 이론서를 떠나서, 무슬림에 대한 열정과, 현지문화이해, 상황화의 실제적 적용까지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지침서같은 책으로, 무슬림과 관련되지 않았더라도 선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레슬리 뉴비긴,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


영풍문고에서 책구경을 하던 중 상당히 재미난 책을 발견했다. 사실 내가 전부터 철학이나 현대사상, 세계관 이러한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떻게 기독교를 전할 것인가, 특히 다원주의 사회에서에 대한 문제였다. 이 책은 그러한 주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다뤘다고 느꼈다. 특히 선교와 연관지어서, 상황화와 선교에 여러 문제들을 다루는 점에서 상당히 얻을 것이 많은 책이다. 아무튼 이 책은 다른 것보다 내가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다루어주었다는 점에서 그 위치가 독특하고, 특별히 선교라는 주제와 맥락을 같이 하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서점에서 본 그림책들

오늘 영풍문고에 가서 오랜만에 그림책들을 보았는데 전에 보지 못한 아주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그중에 인상적이었던 작품 몇개를 소개하려고 한다..


첫번째 책은 페페,가로등을 켜는 아이라는 책인데.. 어떤 아이가 가로등을 켜는 하찮은 일을 하면서 그 일의 의미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페페는 자기에게 맞는 일자리가 없자 가로등을 켜는 일을 하게 되는데 가로등하나씩 켤 때마다 자기가 아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를 드린다. 더 보기 “서점에서 본 그림책들”

톨스토이, ‘부활’

사용자 삽입 이미지자기를 믿으면 항상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되지만 남을 믿으면 주위 사람들의 찬동을 받는 것이다. 이를테면 네플류도프가 신, 진리, 재물, 빈곤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이야기를 하면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것을 어울리지 않는 우스꽝스러운 일로서 간주했고, 어머니나 고모는 점잖게 놀리는 투로 그를 ‘우리의 친애하는 철학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소설을 읽거나 외설수러운 이야기를 듣거나, 통속적이고 우스꽝스러운 프랑스 희극을 보고와서 재미있게 그 이야기를 하면 모두들 그를 칭찬하고 치켜세우는 것이다. 그가 절약하거나 하면… 그것을 일종의 색다른 허영이라고 비난했고… 특별히 사치스러운 장식을 하느라고 돈을 낭비하면… 모두들 그의 취미를 칭찬하며 값진 물건을 선사하기도 했다.
…(중략)
처음에는 네플류도프도 싸워봤지만 그 싸움은 어렵기 그지 없었다. 그것은 그가 자기를 믿었을 때 바르다고 생각하던 것은 모조리 다른 사람에게는 악으로 간주되었고, 또 그와 반대로 자기가 믿었을 때에 그가 악이라고 생각한 모든 것이 주위사람들에게는 착한 일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은 네플류도프가 자기를 믿는 것을 단념하고 남을 믿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자기부정이 불쾌했지만… 술과 담배 맛을 배워서… 나중에는 오히려 커다란 해방감을 느끼게 되었다.
– 톨스토이 ‘부활’, 13장 중에서 더 보기 “톨스토이,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