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람회, 마중가던 길

널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지 아무도 모르게
낯익은 가로수 아름드리 나무는 푸른데
날 스쳐가는데 가을 바람은 예전 그 모습으로
늘 따뜻한 웃음 날 지켜주던 네 모습은 이제는 허물어져
아른거리는 기억속을 더듬어도 난 생각이 나질 않아
그저 차가운 웃음만이 쌓여갈 뿐
난 이제 잊혀지겠지

움켜쥐면 깨질까봐

움켜쥐면 부서질까봐
빨리 달리면 넘어질까봐
급히 칠하면 지우지 못할까봐
혹은 나 자신을 믿지 못하여서

전람회, 첫사랑

더 높게 보이고 더 크게 보였지
내가 아닌 마음에 난 눈물을 흘리고

잡을 순 없었지 가까이 있지만
숨겨진 네 진실을 난 부를 순 없었지

볼 수는 없었지 마음 깊은 곳까진
언제나 한 발 멀리서 그냥 웃기만 했어

추운 날이 가면 알지도 모르지
겨울밤의 꿈처럼 어렴풋 하겠지만

잊을 순 없겠지 낯익은 노래처럼
바래진 수첩속에 넌 웃고 있겠지

————-
옛날 노래들이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