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저는 감염병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 없는 보통사람이며 이 글은 그저 호기심에 재미삼아 추측해본 것에 불과합니다)
어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양호
음 오늘자 수치는 예상보다 더 좋았다. 확진자수 2,200명이면 양호하다고 생각했는데 2,000명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제 내가 예상했던게 보수적이긴 했던 것 같다. 예상한 수준보다 더 빠르게 진압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 2,000~2,500명/일 정도의 확진자 수 증가가 예상되고, 담주 월요일(늦어도 수요일) 쯤에 확진자 수 증가는 피크를 찍고,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어제 전망처럼 2월 말 쯤에는 신규확진자가 별로 없을 것 같다.
뭐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오늘 나온 결과를 감안할 때 최종 확진자 수는 어제 예상한 것보다 많이 줄어든 3~5만 명 정도로 마무리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물론 최종 확진자 수 전망은 추정범위가 넓어서 하루 후에 또 예상치가 크게 바뀔 수 있지만… 어쨌든 빠르게 잡히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느낌이다.
국내 전망: 예상대로 진행 중
국내에서 11명으로 확진자 수가 늘었지만, 예상했던 범위 내에 있다. 1차감염자는 1명 증가했으며, 현시점에서 더이상 1차감염자는 존재하기 어렵다. 왜냐면 지난번 글에서 살펴보았듯이 1차감염자는 확률상 우한에서 나온 사람 중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23일 우한의 대중교통이 끊긴지 8~9일이 지나 잠복기가 대부분 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가로 나와봐야 기타지역에서 1~2명 정도일 수 있다. (물론 이와 별개로 이번에 들어온 전세기에서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서로간 감염이 없다면 확률적으로는 1~2명을 넘기 어렵다.) 추가적인 1차감염자가 여러 명 나오기는 힘든 상황이므로 2, 3차 감염자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보면 된다. 문제는 2월 말까지 중국에서 약 34만명 추가로 입국한다면, 이 중에 확률상으로는 2명 내외 감염자가 더 있을 수 있는데 이걸 잘 잡아내는지가 남아있는 변수인 것 같다.
2차, 3차감염자가 4명 추가 되었는데 확률적으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던 숫자이기 때문에 그게 나왔느냐는 사실 중요한게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1차감염자 수보다 2차감염자 수가, 2차감염자 수보다 3차감염자 수가 줄어드는지 여부와 그 비율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 MERS 당시 1~4차 감염자 수 분포를 보자. MERS 환자 수가 많아진 건 초기 대응이 심각하게 잘못되었기 때문인데, 당시 1차감염자 1명이 MERS인지도 모르고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무려 30명을 감염시켰다. MERS의 R0는 0.4~0.9로 알려져 있는 병인데 병원내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집단 전염이 일어나 아주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2차감염자가 늦게 파악되다보니 3차감염자까지는 2차감염자보다 4배나 많다. 평균적으로 인당 4명을 감염시켰다는 뜻이다. 이후에는 역학조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4차 감염자부터 인당 감염시킨 사람 수가 0.2명으로 급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태는 종료된다.
이번 신종코로나는 지금까지 1차감염자 6명, 2차 3명, 3차 2명이 발생했다. 6번 환자가 확진되자마자 다음날 가족 2명이 확진되면서 바로 3차감염자가 발견됐으나, 아직 감염자 수는 1차>2차>3차 로 관리되고 있다.
3차 감염자인 10, 11번 환자는 6번 환자가 확진된 다음날 확진이 되었는데 아마도 6번의 가족이라 증상이 나타나기 전 이른 시기에 미리 진단을 해본 게 아닌가 싶다. 따라서, 10, 11번 환자는 추가적으로 타인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6번도 자가격리된 상황에서 확진이 되었기 때문에 접촉자가 가족 외에는 적어 다수를 감염시켰을 가능성은 낮다. 8, 9번이 아직 정보가 없어 변수로 남아있다.
추가 확진자 수 5~12명 이내로 마무리될 가능성 높으나
아직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추가될 2차감염자는 확률상 1~2명 이내일 가능성이 높고, 3차감염자는 2월 4~6일 정도에 추가로 1~2명 더 나오는 수준이라면, 2월 말까지 추가로 1차감염자 2명 정도가 더 입국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감안해도 2월 말까지 추가로 1차 감염자 2~4명, 2차 감염자 2~3명, 3차 감염자 1~2명, 4차 감염자 0~1명 정도 더 나오는 선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총 5~10명 정도의 추가 감염자가 나올 확률이 높아보인다. (거기에 전세기에서 0~2명 정도 1차감염자 추가하면 5~12명). 어디까지나 확률상 그렇다는 거다.
남아있는 문제는 2월 중국입국자들 대략 34만 명 중 2명 정도 존재할 수 있는 감염자를 잘 발견해 2~3차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느냐로 생각된다.
오늘 2월 1일 확진자수는 대략 2100명 정도 추가됐는데 예상됐던 수준하고 거의 같다. 내일은 2500~2600명, 모레는 2600~2700명 근처를 찍고 그 다음날부터 숫자가 감소하는 게 내 추측인데 (최종감염자 수 3.5~4만 명) 얼마나 잘 맞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