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성전 건축이 시작되었다.
솔로몬이 왕이 되자 이스라엘은 모든 것이 넉넉하고 전쟁이 없는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 지혜로운 솔로몬 왕의 통치로 백성들의 삶도 풍요로왔다.
솔로몬이 왕에 오른지 4년, 그는 이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기에 이른다.
두로왕 히람 에게서 백향목을 수입하여 성전을 건축하는데, 이스라엘에 살던 이방인 15만명이 동원되었다.
아 잘나가는 솔로몬.. 훗날에는 도대체 왜그런거야~~~
처음에는 항상 잘 나간다…
하지만.. 죄와 유혹이 시작되면… 그 때부터..
그 시험을 이기는 자와 넘어지는 자가 생겨난다…
누가 능히 하나님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내가 누구관대 어찌 능히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요
그 앞에 분향하려 할 따름이니이다
역대하 2장에 나오는 이 솔로몬의 고백은
그의 신앙이 어떠했는지 잘 말해주는 것 같다.
위대하고 크신 하나님을 으리으리한 성전안에 머물게 하려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발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동기를 선하게 보시고 기뻐하셨다.
열왕기상 6장
2003.4.7
솔로몬이 왕이 된 나이는 20세였다고 한다..
그는 3년간 성전 건축을 준비하고 왕이 된지 4년째 되던해부터
7년간 성전을 건축했으니 건축을 마칠 나이는 30세였을 것이다.
평소에 상상하던 솔로몬의 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젊은 나이에 그는
성전을 건축했다.
일천희생을 드린 것도 아마 21세 전후였을 것이다.
유대력 시브월은 현재 4-5월로 건축에 적당한 시기인듯하다.
레바논 백향목
솔로몬이라는 사람은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하나님 앞에서의 예배에 대한 열정,
그리고 왕으로서 느꼈던 책임감, 포부 같은 것이 있었다.
반면에 그는 세상의 부와 명예와 쾌락을 즐기고 그것을 사랑했다.
솔로몬이 지은 전도서를 보면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지혜를 갈망해 온 나는,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하고, 낙을 누려 보려고 마음먹은 적도 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이렇게 사는 것이 짧은 한평생을 가장 보람 있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나는 여러 가지 큰 일을 성취하였다. 궁전도 지어 보고, 여러 곳에 포도원도 만들어 보았다.
나는 정원과 과수원을 만들고, 거기에 온갖 과일나무도 심어 보았다.
나무들이 자라나는 숲에 물을 대려고 여러 곳에 저수지도 만들어 보았다.
남녀 종들들 사들이기도 하고, 집에서 씨종들을 태어나게도 하였다. 나는 또한, 지금까지 예루살렘에 살던 어느 누구도 일찍이 그렇게 가져 본 적이 없을 만큼 많은 소와 양 같은 가축 떼를 가져 보았다.
은과 금, 임금들이 가지고 있던 여러 나라의 보물도 모아 보았으며, 남녀 가수들도 거느려 보았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처첩도 많이 거느려 보았다.
드디어 나는, 일찍이 예루살렘에 살던 어느 누구보다도 더 큰 세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지혜가 늘 내 곁에서 나를 깨우쳐 주었다.
원하던 것을 나는 다 얻었다. 누리고 싶은 낙은 무엇이든 삼가지 않았다. 나는 하는 일마다 다 자랑스러웠다. 이것은 내가 수고하여 얻은 나의 몫인 셈이었다.
그러나 내 손으로 성취한 모든 일과 이루려고 애쓴 나의 수고를 돌이켜보, 참으로 세상 모든 것이 헛되고,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고, 아무런 보람도 없는 것이었다. (전 2:3-12)
그가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지혜뿐만 아니라 부와 명예와 영광도 주셨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부와 명예와 쾌락에 집착하였다.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서는 7년간 건축하였으나, 자신의 궁을 위해서는 13년동안 건축하였다. 크기도 거의 배로 컸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이 자신의 전을 지은 것을 가지고 그를 책망하신 적은 없으시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에 대한 열심도 있었으나, 자신의 것에 더 열심이었던 것 같다. 어떻게 사람이 동시에 그럴 수 있는가.. 하지만 솔로몬은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이 하나님께 열심이면서도 자신의 것에 더 열심일 수 있다. 물론 하나님은 그러한 것을 원치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같은 말씀을 반복하신다..
네가 내 계명을 지켜서 행하면, 다윗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 너를 버리지 않고 왕위를 지켜주겠다.
반복반복 또 반복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그렇게 반복하여 말씀하시는 것일까.
지성소와 성소는 벽하나 사이였으나 성소는 창이 많았고 지성소는 창이 없었다. 지성소 안에는 거대한 그룹이 날개를 맡닿아서 언약궤가 있을 장소를 엄호하듯 있는데, 대단한 규모로 느껴진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하나님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의 전을 건축했던 여디디야 솔로몬.
그는 모든 것을 가졌다. 지혜도, 부도, 명예도, 영광도 가졌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가졌기에 말년에 그는 하나님을 멀리하고 쾌락에 물든다…
하나님을 사랑했으나 자신을 더 사랑했던 솔로몬..
자신 스스로 모든 것이 헛되다고 깨닫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