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고흐의 그림이다.
뒤집혀져 있는게
처음 탁 보는 순가 게의 모습이 너무나 우스꽝스럽다 생각했다.
바둥바둥대는 게의 모습.
조금 지나자 안쓰러워졌다.
웬지 불쌍하고 안되보였다.
도로 뒤집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그럴 수 없으니
그림속에 갇힌 게는 영원히 뒤집혀져 있어야 한다.
고흐는 게를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스스로를 뒤집을 수 없는 게의 모습은 연민과 고독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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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하나님 앞에서의 나의 모습도 이 게와 마찬가지 일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 뒤집어주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의 나라는 존재일 것이다.
고흐는 신앙의 눈으로 이 게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묘사하고 싶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