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투자금액이 100 이고 향후 5년간 30을 벌어들일 수 있는 투자안이 있다고 하자. 이 투자안의 IRR을 계산해보면 약 15.2% 이다. 여기서 궁금한게 생긴다…이 투자안을 매년 상각한다면 얼마씩 상각해야할까? 정액이나 정률로 상각할 수도 있지만 뭔가 이상하다…매년 정액으로 상각하면 마지막 5년차에는 장부가가 20인데, 30을 벌어들여서(상각비빼고나면 10) 그 해에는 수익률이 50%가 된다…
이 수익률이 매년 일치하도록 회계처리하는 것은 어떨까? 라는게 내 아이디어이다. 그렇다면 그 자산의 매년말 가치는 IRR을 똑같이 15.2% 가 되게하는 값, 즉 15.2%로 할인한 NPV가 되게 해야 한다. 진행중인 사업을 매각 시에도 이렇게 계산된 가치로 매매가 된다고 보는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서 위의 투자안이 4년차에 접어든게 20에 거래된다고 보면 100으로 처음부터 투자하는 것보다 20에 사서 1년 동안 수익내는게 훨씬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1년이 지난 투자안의 장부가치는 1년 후에도 동일한 IRR이 나오도록 해야 하고 거꾸로 말한다면 IRR이 매년 꾸준하게 일치되도록 상각해주어야 한다. 계산은 IRR을 먼저 해준 뒤에 IRR을 이용해 매년 NPV를 계산해주는 방식이고 그 차이만큼 매년 상각해주는 것으로 처음 든 예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현금흐름 | 장부가치 | 상각비 | 순이익 | ROIC | |
0년 | -100 | 100.0 | |||
1년 | 30 | 85.2 | 14.8 | 15.2 | 15.2% |
2년 | 30 | 68.2 | 17.0 | 13.0 | 15.2% |
3년 | 30 | 48.6 | 19.6 | 10.4 | 15.2% |
4년 | 30 | 26.0 | 22.6 | 7.4 | 15.2% |
5년 | 30 | 0.0 | 26.0 | 4.0 | 15.2% |
IRR | 15.2% |
이렇게 계산하면 장부상의 ROIC가 어떤 시점에 계산하더라도 IRR과 일치하게 된다.
잘보면 재미난 것이 하나 있다. 이 경우 상각비는 해가 갈수록 커지게 되는데 기존에 있는 상각법과 아주 다르다. 그 이유를 자세히보니 투자이후 매년 현금흐름이 일정하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것이다. 그렇다면 현금흐름이 줄어들면 감가상각액이 매년 같거나 줄어드는 결과도 나올것이다.
그래서 계산해보니 순이익이 5:4:3:2:1 의 비율로 줄어드는 경우에 정액법과 일치한 결과가 나온다.(아래 참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정액으로 상각하면 장부가치가 5:4:3:2:1로 떨어질테니.. 순이익도 같은 비율로 떨어져야 수익률이 매년 일치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현금흐름 | 장부가치 | 감가상각비 | 순이익 | ROIC | |
0년 | -100 | 100.0 | |||
1년 | 35 | 80.0 | 20.0 | 15.0 | 15.0% |
2년 | 32 | 60.0 | 20.0 | 12.0 | 15.0% |
3년 | 29 | 40.0 | 20.0 | 9.0 | 15.0% |
4년 | 26 | 20.0 | 20.0 | 6.0 | 15.0% |
5년 | 23 | 0.0 | 20.0 | 3.0 | 15.0% |
IRR | 15.0% |
여기서 깨달을 수 있는 – 투자에 응용할 수 있는 –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어떤 기업이 대규모로 투자를 하고 투자안에 대해서 정액법 또는 정률법으로 상각을 하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ROIC가 실제보다 높아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 재밌는 생각하며 사는구나~ ㅎㅎㅎ 고수들은 어떤 생각하며 사나 궁금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