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영업이익률이 아니라 ROIC가 중요하다
먼저 잘못된 문구들부터 살펴보자…
잘못된 문구들 :
동사의 영업이익률은 10%이상으로 자동차부품 동종업계인 5%보다 뛰어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X)
동사의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하여 경쟁력이 탁월함을 알 수 있다 (X)
영업이익률이 2% 안팎으로 낮은 것이 흠이다(X)
이런 말들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으며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A라는 회사가 매출 100억 영업이익 70억 인 회사가 있다고 하자. (영업이익률 70%) 그런데 매출 100억을 내기 위해 이 회사가 투자한 금액이 1000억이라고 하자. 1000억을 투자했는데 공장을 풀로 돌려서 매출 100억이 나오고 영업이익 70억이 나온다고 하면 그냥 수익성에 있어서 평범한 회사일 뿐이다. 이런 사업에 투자하겠는가? 아무리 성장성이 높아도 이런 사업에 투자해봐야 기대수익률 약 5% 에 불과하다.
결국 ROIC가 중요하다 .
투자한 금액대비 매출액이 낮은데 영업이익률이 높게 나오는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영업이익률은 이런경우 쓸모짝에 없는 지표가 되고 만다. 영업이익률은 경쟁사와의 상대비교를 통해(원가경쟁력의 관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또 영업레버리지를 분석하는데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특정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높고 낮은 것은 대체로 의미가 없다. ROIC가 높으냐가 중요할 뿐이다.
추가 :
영업이익률 상대비교 시 동종업계 말고 반드시 같은 제품을 만드는 경쟁사여야 한다. 예를들어 같은 음식료 회사.. 이렇게 보는게 의미가 없다. 아이스크림 사업과 라면 사업은 완전히 별개다. 영업이익률이 다른 건 당연한 거고 높다고 더 좋은게 아니다.
자동차부품회사… 이렇게 묶어서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샤시를 만드는 회사와 브레이크를 만드는 회사는 완전히 별개다. 한 쪽이 더 높다고 그 회사가 더 좋은 회사가 절대 아니다. 이런 경우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반드시 브레이크를 만드는 회사끼리 비교해 보아야 한다.
또,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같이 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도 절대 경쟁우위가 아니다. 예를들어 옷감도 만들고 옷도 만드는 회사가 있고 옷도 만들고 옷감은 외부에서 사오는 회사가 있다고 하자. 처음 회사가 영업이익률이 7% 두번째 회사가 영업이익률이 5%라고 해서 첫번째 회사가 더 좋은 회사가 절대 아니다.(오히려 반대일 수도 있다.), 오히려 옷감사업의 ROIC가 낮은 경우 차라리 아웃소싱하는 회사가
더 좋은 회사다… 이런건 case by case이다.
결론은 ROIC이다. ROIC는 투자자 입장에서 반드시 완벽하게 그 의미를 이해하고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정확한 계산이 가능한 지표는 아니다. 하지만 개념만큼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영업레버리지 분석은 아주 중요한데 사람들이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기업에 투자함에 있어서 원가구조만큼은 완벽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건 제조업, 금융업 모두에 해당한다. 금융업에서의 조달이 제조업에서의 원가에 해당하므로 상대적인 경쟁력을 반드시 분석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버핏이 서한에서 ROIC를 강조하고, 자산에서 나는 수익률을 중시하라고 한 것이군요. 씨앗노래님 글을 읽다보면 예전 버핏의 서한 모음집에서 읽었던 것이 연상되면서 내용이 더 풍부해지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좋은 깨달음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