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창구에 다다른 나..
이 아저씨는 오늘 하루종일 전철 표를 팔았어..
길거리에서 지금도 정신없이 조그만 김밥을 마는 이 분은
오늘 하루종일 김밥을 말았어..
이 딸은 부모님 도와드린다고 여기 와서 김밥을 같이 말고 자르고 해서 담아주고 있어..
리어카에 수제노트라고 써있는 노트들을 전시해 놓고 한쪽에서 노트를 만들고 있는 이 아저씨는 하루종일 길거리에서 책을 팔았네..
피곤하겠다..
집 앞에서 만난 이 할머니는 어제 나한테 길에서 요구르트를 사달라고 했던 분이네
이 할머니 어렸을 적엔 어떻게 사셨을까?
어제 어머니 가게에 한 사람이 정장을 찾아가려고 왔다.. 700만원 되는 거라고 잘됬는지 꼼꼼하게 찾아보면서.. 돈많고 예의도 꽤나 바르게 보이던데 사람이 풍족해서 여유있어보이는 걸까.. 저런사람들끼리 모이는 곳에 살아가는 건 대단히 다를거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나자신도 다른 어려운 나라의 빈곤한 사람들에 비하면 상당히 사치스럽게 살아가는 것 아니겠어.. 그정도의 차이만 존재하는 거야.
저 버스 운전하시는 분은 오늘 하루종일 버스만 운전했네
한 두어시간 운전하시면 얼마나 쉬실까.. 피곤하시겠다
집에가면 어떤 아이들이 있을까..
저 음식점에는 또 하루종일 음식만 만들고 설거지만 하시는 주인이 있다.. 하루하루 매일 똑같이 하면서 장사가 잘되고 못되고 민감하게 그렇게 사는 거겠지..
매일 밖에 나가면 이쁘고 깔끔하고 사람 붐비는 새건물에 지어진 음식점을 찾고싶어하지만 가끔 구석진데 허름하고 장사안되고 손님 없는 집에서 식사하는 것도 좋은 일일거야..
그런 거리에는 오늘은 어디에 돈을 쓸까 하고 돌아다니는 또 한부류의 젊은 사람들이 있다..
힘들게 같은 일을 몇년동안 마음졸이며 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돈버는 기계같은 어른들의 가게들과 그 가게들 앞을 팔짱을 끼고 연인과 친구들과 다정하게 걸어다니며 잘 노는 것이 멋있고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젊은 부류의 사람들이 거리에 공존하고 있었어.. 사회는 이렇게 돈이 도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약속장소에서 사람들을 만나 그럴듯한 까페에서 빙수를 시켜먹고는 저 젊은 부류의 청년들의 한사람이 되어 있었어..
집에 돌아오면서
잘노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생각에 나는 빠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세상에서 돈이 지배하는 모습을 찾기는 이렇게 쉬운데, 하나님이 지배하는 모습은 참 찾기 어렵구나..
누구나 거리를 혼자 걷다보면 이런 생각한번씩 하겠지?
누구나 힘들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힘들다
걱정한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걱정이 있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어렵다
그러나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힘들지 않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이길 수 있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행복하다
——–
99년 ivf 여름수련회 때 같은 조에서 만났던 K란 아이가 있었는데
9년전에 부모님 중 한분이 암으로 돌아가시고
남은 한분도 암으로 투병중이시라는 거야
그래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누가 써놓은 거였어
엊그제 그 이야기를 봤거든
예전 수련회 때 생각도 나고그 아이 홈피에 한번 찾아들어가봤어
얼마나 힘들까
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전혀 아닌거 같더라
K는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
2주 남았다
2주후면 집에간다..
마지막 작은음악회.. 한 쿠르드 우정의 밤.. 큰 행사들을 끝내는날
참 아쉬움도 많았지만 이제 정말 집에가는거 같더라
이사야서 공부를 마치고 요한계시록과 다니엘을 내내 공부했는데
이제 요한계시록을 보는 눈이 좀 생긴 것 같아.
다니엘 공부는 새로운 것을 많이 얻지는 못했어도
세친구의 믿음과 그 풀무불 안에 있던 네번째 사람을 볼 때
내 가슴이 화들짝 놀랐어.. 그날따라 그 모습이 너무 쇼킹하게 다가왔거든
아직 새하늘새땅 개념은 내세적인 건지 현세적인 건지 개념이 안서고 부활과 심판의 구체적인 모습과 논리적 순서가 그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개념만큼은 다 정리가 되었어.
예수그리스도의 입에서 이한 검이 나와서 짐승과 거짓선지자를 멸하는 순간 얼마나 통쾌했는지 몰라..
계시록이 심판과 재앙의 책의 의미지가 강했는데 완전히 위로와 소망의 책이 되었어.. 심판과 재앙은 인쳐진 자들의 몫은 아니니까.. 환난은 후의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는 로마서의 말씀을 요한은 그림으로 그려주는거야..
마지막 행사를 끝내고 파병기간이 마무리 되려고 하니깐..
6개월 기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느껴지더라..
시간이 참 빠르고 시편에 나오는 모세의 기도처럼 내 날수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에대해서 또 묵상하게 되었어.. 그 말씀을 읽는 순간 내 생애가 어찌나 짧게 느껴지던지..
또 바울이 이 자신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는 임종직전의 고백처럼 나도 죽기전에 내가 걸어오지 않고 달려왔노라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
달음박질 하는 자는 많아도 상얻는 자가 오직 하나인 것처럼 그렇게 누구보다 열심히 달음박질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
바울과 조나단 에드워즈같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들은 너무나 위대해 보여
이제 집에 간다..
에벤에셀
다니엘 풀러, ‘성경의 일관성’
은성사, 다니엘 풀러
성경의 일관성이라는 책을 공부하다가 덮어둔 적이 있었는데 모처럼 마음을 먹고 다시 공부를 해보았다. 그 안에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놀라운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바로 율법이 근본적으로 복음과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더 보기 “다니엘 풀러, ‘성경의 일관성’”
사단에게서 나오는 것
좋은 상황은 하나님이 주시고,
그렇지 않은 것은 사단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모든 일은 하나님께로 나오거나 그의 허락하에 나온다.
성경에도 하나님의 성령이 고난으로 이끌거나 위험에 처하게 하거나 하나님께서 환난과, 어려움, 징계를 주신다고 되어있다.
다윗이 사울에게 받은 고난, 욥의 고난, 이스라엘의 애굽과 앗수르 종살이, 이스라엘이 겪었던 전쟁의 패배, 예수님의 제자들이 받았던 고난들을 생각해보라. 그 어떤 것도 사단이 하나님의 계획을 앞지르고 역사한 것이 없다. 때로는 인간의 죄로 인해, 또는 하나님의 다른 주권적인 역사하심에서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이루어 가시는 것이다.
그의 계획아래 이 모든 것을 통해 인생을 선하게 이루어진다.
단지 그럴 때마다 악한 생각이 사단이 주는 생각으로인해
죄된 본성으로 인해 인간의 마음속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신실함을 의심하게 만들거나, 이웃과의 관계를 해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