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이틀전 청담동 국민은행이었다
그날은 수은주도 한없이 떨던 12월 가장 추운날
다친 발가락은 절뚝이고 있었다.
어머니의 부탁으로 세무서에 갔다가 들른 은행 통장에 입금을 했다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누군가 있었다 내 등을 툭쳤다

조.. 되세요?
나는 잘 알아듣지 못하고는

네?

그 때

한 은행을 지키는 늙은 아저씨의 웃는 얼굴이 스크린에 가득 비춰졌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가슴이 녹았다. 아직 날카로운 칼소리 바람소리 자동차 엔진소리 가득한 왕복 8차선 청담동 도로
쌓인눈 얼어붙어 녹을날 기다리던 차가운 갤러리아 백화점 앞
은행밖으로 절뚝거리는 발을 끌고 나왔다.
가슴에는 따뜻한 봄바람이 불었다.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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