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house, ‘성녀 에우렐리아의 죽음’


St.Eulalia
성녀 에우랄리아는 스페인에서 큰 축일로 지내는 동정 순교자이나, 그녀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다.
그녀는 스페인의 메리다 태생으로 12살 때에 디오클레씨안 황제의 크리스챤 박해로 인하여 순교하였다.
메리다 지방의 집정관은 어린 그녀에게 크리스챤 신앙 포기를 여러 번 종용하고, 또 살려 주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끝끝내 이방인의 신에게 제사지내기를 거부하므로써 많은 고문을 받고 운명하였다.

스페인의 시인 뿌르덴씨우스는 그녀의 아름다운 시신 위에 흰 눈이 내려 덮혔고,
흰 비둘기가 그녀의 입술에서 나와 하늘을 날았다고 노래하였다.
그녀에 대한 공경을 스페인에서 시작하여 아프리카, 골 그리고 이탈리아 등지로 빨리 전파되었고,
성 알델모는 잉글랜드에서, 성 베다는 성 에텔드리나에게 보내는 찬미가에서 그녀를 찬미하였고,
성 아우구스띠노도 순백한 그녀의 영혼을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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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이 그림의 특징은 작가의 시점과 구도..
그리고 하얗게 덮인 눈과 에우랄리아 주변의 비둘기..

눈은 이상하게도 추위와 따뜻함,
그리고 순수함을 동시에 나타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그림이 평범하지 않다고 느끼게 하는 것은)
바로 그림 정확히 한 가운데, 눈의 하얀색과 같아 잘 한눈에 띄진 않지만

에우랄리아에게로 지금 막 날아드는듯한 아름다운 흰 비둘기 한마리..
하나님의 손길을 상징하는 듯한 비둘기의 날개짓의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