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노래, 비제


La Fleur Que Tu M’Avais jette(from Carmen) – Bizet
당신이 나에게 던져준 꽃을 – 오페라 카르멘 중

악보보기 – http://jnjmuse.cnei.or.kr/carmen_13.htm

카르멘, 제발 들어봐요.
당신이 나에게 던져준 꽃을
감옥에서도 간직하고 있었다오.

마르고 시들었지만
이 꽃을 달콤한 향기를 계속 품고 있었소.

난 몇 시간이고 눈을 감고 그 향기를 맡았고
밤이면 당신을 떠올렸어요.
난 당신을 저주하고 미워하고
왜 운명이 나를 당신과 만나게 했는지 나 자신에게 묻기도 했소.,
그러자 당신을 욕한 것이 후회되었고
카르멘, 당신을 다시 보고 싶다는 오직 한 바람,
오직 한 희망만이 솟구쳤다오.
그래요, 당신을 다시 보고 싶다는
당신은 단지 모습을 보이고 눈짓 한 번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오.
나의 모든 것을 갖기 위해서는,

오, 나의 카르멘.
나의 모든 것은 당신 것이오.
카르멘, 사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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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카르멘의 곡들은 유명하지만 이런 노래가 있는줄 몰랐었다
군대 후임에게 성악을 잠깐 배운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마침 시디가 있어 이 노래를 들려주었다.
악보가 있어서 악보를 보면서 처음 듣는데
가사는 애절한 사랑 노래.. 처음 듣는 순간에도 처음 여덟마디, 마지막 몇마디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흔히 ‘꽃노래’라고 부르는 유명한 곡이라고 했다.

그 때 중기에게 카르멘의 내용과 이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용은 잘 생각이 나지 않고
다만 이 곡 가사와 분위기가 참 애절해서 계속 기억만 하고 있다가
나는 이 노래를 더 잘 알고 싶어 인터넷으로 까르멘 전체 공연을 보았다.

내용은 이러했다
주인공 돈 호세는 까르멘의 유혹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되나
카르멘은 싸움하다 잡혀 군인이었던 돈호세가 그녀를 후송하게 된다
그는 그녀를 사랑한 나머지 풀어주고
그녀를 풀어준 댓가로 직무유기가 되어 영창생활을 하다가
시간이 흐르고 풀려나 그녀를 다시 만나는데
서로 사랑을 재확인하려고 하던 무렵

갑자기 점호나팔이 불어오고
그는 여전히 군인이기에 카르멘을 떠나야만한다고 말한다.
그 때 카르멘은 그와 함께 도망가자며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그의 사랑을 의심하고
돈 호세는 애절한 사랑고백을 하는데 바로 그 때 부르는 노래가 이 노래이다.
(뒷이야기는 비극으로 끝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