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 ist vollbracht, 요한수난곡에서

 

Evangelist (복음서가)
Da stund ein Gefaße voll Essigs. Sie fulleten aber einen Schwamm mit Essig und legten ihn um einen Isopen, und hielten es ihm dar zum Munde. Da nun Jesus den Essig genommen hatte, (포도주 잔을 들고 서있던 자들이 그것을 스펀지에 적셔 나무가지 끝에 꽂아, 예수의 입에 대자, 예수는 거부하고,)
sprach er: (가라사대)

Jesus (예수)
Es ist vollbracht! (다 이루었다)
 
 
30. Aria A
Violino I/II, Viola, Viola da gamba sola, Continuo 


Es ist vollbracht! (다 이루었다.)
O Trost vor die gekrankten Seelen! (상처받은 영혼의 위로!)
Die Trauernacht (슬픔의 밤)
Laßt nun die letzte Stunde zahlen. (최후의 때가 되도다.)
Der Held aus Juda siegt mit Macht (유대의 왕, 힘으로써 승리하고)
Und schließt den Kampf. (싸움은 끝나도다.)
Es ist vollbracht! (다 이루었다.)



———————————
요한수난곡에 나오는 곡으로
숭고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곡이다.
특히 비올라 다 감바의 영혼을 할퀴는 듯한 음색이 노래하듯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마음처럼,
겸손하면서도 비장한 각오로 무장된 듯이 흘러간다.


소프라노가 아리아를 부른다.
슬픔과 그러한 슬픔이 주는 위로.


갑자기 그의 죽음이 싸움에서의 승리임을 노래할 때
순간 다른 곡으로 변한 것처럼 힘이 넘친다.
모든 싸움은 끝났다.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마지막은 다시 조용히 예수의 마지막 한마디 ‘다 이루었다’를 가슴에 되뇌이며
아리아가 끝난다.

Durch dein Gefangnis, Gottes Sohn

수난곡에 나오는 코랄
빌라도가 예수를 심문하고 채찍질한 후 놓아주는 뒤에 나오는 코랄이다.
연주는 Bach Collegium Japan 의 연주이다.
일본에 있는 바하 연주단체인데,
명동성당에서 하는 공연을 중계로 보았다.
그때는 요한수난곡은 아니었고, 다른 칸타타였던 기억이 난다.
아주 부드럽고 정결한 합창이다..
13,24행 56행 말미에 각운이 있다.
가사 내용도 매우 간결하면서 신앙적인 깊이가 있다.
정말 마태수난곡이나 요한수난곡을 듣고 있으면
바하의 신앙적 위대함이랄까 감히 접근할수 조차 없는 어떤 광휘..
이런 곡 하나하나의 악보를 손수 그려가며 만들 때의 그 고통과 또 그 기쁨이 어떠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