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세! 무서운 나이! 끔찍한 시간의 축적이다. 어리석음과 광년의 금자탑이다. 여자로서 겪을 수 있는 한의 기쁨의 절정과 괴로움의 극치를 나는 모두 맛보았다. 일순도 김나간 사이다같이 무미한 순간이라곤 없었다. 팽팽하고 터질 듯 꽉 차 있었다. 괴로움에, 기쁨에, 그리고 언제나 나는 꿈꾸고 있었다.
지금도 앞으로도! 꿈 없이는 살 수 없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현실만이 전부라면 인간은 살아갈 가치가 없는 무엇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상과 꿈이 우리는 만든다. 더 보기 “전혜린, ‘목마른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