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지라르의 책이야 말로 내가 가장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던 책이다. 그의 이른바 ‘희생양 메커니즘’ 은 인류학적 방법론을 기독교에 적용시켜 기독교가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종교로 다시보게한 일대 혁명과 같은 사상이기 때문이다. 그의 책 첫머리 서문에 그는 종교비교학자들이 기독교를 다른 신화들과 비교하면서 기독교 자체를 신화로 전락시켰음을 지적하고 현대 기독교가 사라져가게 된 세태를 이야기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고등비평으로 기독교는 점점 신화화되었고 하나하나 진리들은 의미를 잃어가는 현대 속에서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바로 인류의 폭력성을 성경의 이야기인 ‘희생양’ 을 바탕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그것을 통해 다른 신화들과 성경이 다른 점을 밝힌다. 그리고 기독교를 새롭게 사상계에 등장시킨다. 실로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대 변혁과도 같은 사상이다. 이러한 신선한 충격… 아직 중간정도밖에 책을 읽지는 않았다. 남은 감동은 후에 더 기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