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며 사는 것은
마치 오늘 눈을 뜬 소경처럼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고
마치 오늘 처음 걷게 된 앉은뱅이처럼 세상 위를 걷는 것이고
마치 오늘 처음 듣게 된 귀머거리처럼 세상 소리들을 듣는 것이고
마치 태어나서 밥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같이 주어진 음식을 먹는 것이고
마치 어둔 감방에서 수십년을 살다 나온 사람처럼 하늘을 보는 것이고
마치 어제까지 고아였던 사람처럼 부모님을 대하는 것이고
마치 어제 죽을뻔하다 살아난 사람처럼 오늘 하루를 사는 것이다.
또, 감사하며 산다는 것은
오늘 눈을 보지 못하는 소경인 것으로 인해 감사하는 것이고
오늘 걷지 못하는 앉은뱅이인 것으로 인해 감사하는 것이고
오늘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인 것으로 인해 감사하는 것이고
오늘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는 것으로 인해 감사하는 것이고
어둔 감방에서 수십년째 지내오고 있는 것으로 인해 감사하는 것이고
부모없는 고아로 태어난 것에 감사하는 것이고
오늘 당장에 죽을 것으로 인해서 감사하는 것이다.
아무 것도 없을 때 마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처럼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