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이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나 같으면 한 번 충전으로 1주일을 탈 수 있는 수소차를 탈 것 같다”며 “전기차는 전고체 배터리를 쓰더라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00㎞가 안 된다”며 “반면 수소차는 1000㎞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시간이 좀 지나 자율주행차의 발달로 사람들은 자동차를 소유하는 대신 무인택시 형태로 공유하게 되는 시대가 되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알아서 가까운 충전소로 이동하고 충전하게 된다. 시간대별로 수요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한밤중에는 멈춰있는 차들이 많아짐) 차량당 하루 평균 가동시간은 18시간 정도 될 것이고 6시간은 쉬고 있게 된다. 이 때 가까운 충전소로 가서 자율적으로 충전하게 된다. 18시간을 쉴새 없이 달려야 할 정도의 배터리라면, 시내도로 평균속도보다 빠른 시속 40km 로 계속 달린다고 하더라도, 700km 정도의 주행거리면 자율주행택시로 사용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사실 이 마저도 필요없는 것이 실제로 하루에 두 번 정도 피크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에 차들이 하루에도 두 번은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있고, 그걸 떠나서 18시간을 한 번에 이동할 필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중간중간 언제든지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추어지는 미래의 시점이 오면 수요가 적은 시점에 틈틈히 배터리 충전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에 내 생각에는 300~400km 의 주행거리면 자율주행택시로 쓰기에 충분할 것 같다.
배터리 용량이 커봐야 차값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높이고, 무게에 따라 연비를 떨어뜨려 이동비용만 높아지게 되므로, 자율주행&차량공유 시대의 전기차는 높은 용량의 배터리는 오히려 꺼리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20년 앞을 내다보고 차량을 개발한다면 긴 주행거리보다는 반대로, 짧은 주행거리, 낮은 배터리 용량, 빠른충전속도가 배터리 스펙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포기하고 공유하는 무인택시를 선택할까요??
http://www.etnews.com/20190828000197?mc=em_006_00002
“공유경제가 활성화되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비싸더라도 각 개인이 부담해야하는 비용이 줄어들고 긴 거리를 주행할 때도 중간에 차량을 바꿔 탈 수 있기 때문에 1회 충전 주행거리에 대한 요구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가격과 에너지밀도보다 배터리 수명을 길게 만드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