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의 이 책은 서점에서 막무가내로 구입한 책이다. 그전에 아마도 나는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먼저 읽었던 것 같다. 에리히 프롬이 이런 책도 썼나 하면서 신기해하며 집어든 책인데 그는 사랑이란 첫눈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 계속적으로 연마하고 노력해서 습득해야하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이는 인스턴트식의 사랑과 권태에서 빠져나오는 진실된 사랑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현대사회에는 사랑의 개념이 아주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노력에 의한 사랑이 결여되어 있으며 그러한 사랑의 결여가 현대사회의 고독과 소외를 낳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Reconstruction 이라는 영화를 최근에 보았는데 그 영화에서 남편이 있는 여인과 애인이 있는 남자가 지하철 역에서 마주치면서 마술처럼 첫 눈에 사랑에 빠지는 아주 신선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보는 나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사랑이 그러한 마술과 같은 것이 전부라면 우리는 사랑의 책임과 헌신이라는 것이 동시에 필요한 것임을 또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책은 심리학적인 접근에서 사랑을 논한 책이지만, 기독교적 사랑의 관점에서도 또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으로 이해된다. 비슷한 내용의 귀결을 가져오는 것이 조금 놀라웠다.
게리 프리슨, ‘나의 결정과 하나님의 뜻’
게리프리슨의 이 책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읽은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하나님의 뜻이라는 주제에 굉장히 집착하고 있었기에 관련된 수많은 책들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읽었던 이 책이 너무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더 보기 “게리 프리슨, ‘나의 결정과 하나님의 뜻’”
조용진, ‘서양화 읽는 법’
대학교 도서관에서 접한 서양화 읽는 법을 손에 쥔 것은 우연이었는데, 이 책은 서양화 감상에 대한 상당한 도움을 준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 위주로 즐기곤 했는데, 이 책은 중세나 그 이전 그림들에 대해서 굉장한 흥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특히 그림 속에 담겨진 알레고리를 찾아내는 아주 흥미로운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서양화가 왜 그려졌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실제로 그림속에 있는 하나하나의 사물들이 다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림을 감상하는 것을 즐기거나, 또 그렇게 하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거쳐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저자가 쓴 동양화 읽는 법도 상당히 재미있다.
존 파이퍼, ‘열방을 향해 가라’
이 책은 최근에 읽은 책들 중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존 파이퍼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주제로 시작해서 ‘선교’라는 통로를 지나 ‘예배’에 도달하는 일련의 과정을 너무나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선교’는 이 책의 주제는 아니지만 (이 책의 주제는 ‘하나님의 영광’이다.) 그러나 그것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선교는 이책의 정신이다. 더 보기 “존 파이퍼, ‘열방을 향해 가라’”
리차드 범브란트, ‘하나님의 지하운동’
그날 밤 신약성경에 나오는 구절들을 둘이서 영어로 번역하고 있었는데, 죠시프는
“우리는 이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거의 다 읽었는데, 그래도 예수님께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어떤 분이었을까 궁금해요.”
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말해주지. 더 보기 “리차드 범브란트, ‘하나님의 지하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