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가스산업

[통계로 본 가스산업]

생존과 도약의 전환점에서 비전과 전략 ‘고심’

LNG판매량 8년 새 85% 증가
도시가스 수요가 상승세는 주춤
2009년 05월 13일 (수) 00:00:54 김재형 number1942@gasnews.com
어느덧 성숙단계에 접어든 국내 가스시장. 도시가스·LPG·가스기기 등 가스관련 기업들은 새로운 활로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가스’라는 아이템으로 시장에서 생존하고, 이를 뛰어넘어 새롭게 도약하느냐를 두고 모두들 열띤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통계를 중요시하는 것은 과거의 트랜드를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의 가스 관련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그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를 새겨본다.

천연가스 판매량은 천연가스 공급확대 정책과 맞물려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0년 도시가스용 952만톤, 발전용 468만톤 등 총 1421만톤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2008년 도시가스용 1531만톤, 발전용 1102만톤 등 총 2634만톤을 기록했다. 도시가스용의 증가는 신규 공급지역 확대에 따라 늘어나고 있으며 발전용 역시 고유가 추세에 따라 천연가스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더구나 앞으로도 올해 결정된 미공급지역 보급확대 정책에 따라 도시가스용의 판매량 증가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가스 사용세대는 2000년 792만7000세대에서 매년 두 자리 이상의 증가세를 보여 오다 2006년 1200만 세대를 넘어섰다. 다만 가파르게 상승했던 증가율은 둔화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 1323만200세대가 도시가스를 사용했다. 도시가스 배관망 증설 실적은 2000년 1만7694km(본관+공급관)에서 2004년까지 꾸준히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도시가스 보급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더 이상 뻗어나갈 지역이 한정되다보니 배관건설 움직임이 주춤해지기 시작했다.

전체 가스사고 혼조 속 ‘강보합세’
도시가스·고압가스 사고비중 늘어

2000년에 200건에 이르던 가스사고는 이후 증가세를 보인다. 2002년은 2000년에 비해 도시가스 사고가 19건(73%)이 더 늘어난 반면 LPG는 1건이 줄었다. 2004년에는 고압가스사고가 2002년에 비해 14건이 증가하면서 전체 가스사고는 여전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더욱이 2006년에는 LPG사고와 고압가스사고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252건에 달했다. 2000년에 비해 26%나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2008년에는 LPG사고가 2006년에 비해 33건(18.4%)이나 줄어들면서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2000년 200건에 이르던 가스사고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들어 LPG사고는 줄어든 반면 도시가스 및 고압가스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가스사고 비율은 2000년에는 LPG 81.5%, 도시가스 13%, 고압가스 5.5%였던 것이 2008년에는 LPG 69.8%, 도시가스 18.7%, 고압가스 11.5%로 집계돼 도시가스와 고압가스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가스기기 수출 ‘탄력’, GHP시장 ‘주춤’
가스보일러 생산량 100만대가 정점(?)

가스보일러는 2002년에 128만대 생산으로 최고치로 올라 정점을 찍고 그 이후 조금씩 하강곡선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2007년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만대 생산량 아래로 떨어져 업계에 위기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출 다변화의 노력 등으로 지난해에 103만대를 생산해 다시 100만대 생산량을 회복한다. 가스보일러 수출액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인 2850만 달러(전년비 26.4% 증가)를 기록해 침체된 내수를 외국시장으로 돌리려는 업계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가스(오븐)레인지는 2001년 이후 큰 폭의 등락 없이 200만대 생산량에서 맴돌며 안정적인 곡선을 보이고 있다.

GHP 시장은 큰 호황을 누리지 못하고 6000대 이하의 시장이 굳어지는 인상이다. 2006년에 5897대를 보급해 비교적 성공적인 시장을 형성하는 듯 했으나 그 이후 내리막으로 치닫다가 급기야 지난해에는 4000대 이하인 3729대 보급에 머물렀다.

전국 자동차충전소 큰 폭 증가
가정용 프로판 등 LPG수요 위축

2000년도에 689개소에 불과하던 LPG충전소는 2002년에 1002개소를 기록하더니 2004년에는 1220개소, 2006년에는 1397개소에 이르렀다. 급기야 2008년에는 1589개소의 자동차충전소가 전국에서 운영 중이다.

반면 LPG판매소의 경우 지난 2000년도에 전국에서 4532개소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2002년에는 4463개소로 그 수가 조금 줄어드는 듯 했지만 2008년에는 4708개로 다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PG수요가는 해마다 감소추세에 있는데 지난 2000년에는 841만2000가구를 기록했으나 2004년에는 73만6000가구(8.7%)가 줄었으며 2007년에 들어서는 총 수요가가 733만구에 불과했다. 특히 가정용 프로판 사용가구 수의 감소가 도드라져 2007년 총 668만2000곳으로 지난 2000년에 비해 무려 139만9000가구(-17.3%)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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