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브레이너드

데이빗 브레이너드를 다시 손에 쥐었다…
그의 일기를 읽어내려가는 그 묘미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마치 내 곁에 와있는 것 처럼..
그렇게 하나님과 친밀했던 데이빗 브레이너드의 삶을 따라 읽어내려
가는 것은 나에게 기쁨을 주었다..
내 나이 25세이나, 내 신앙의 나이는 아직도 갓난 아이인 것만 같다..
나와 같은 나이 때의 브레이너드의 일기를 읽으면, 그래서 나는
그와 같은 삶을 더욱 사모하게 되고, 그처럼 기도하고 싶다는 충동을
깊이 느끼게 된다..
나는 열렬한 그의 팬이 되었다.. 브레이너드를 사랑하게 되었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그의 마음, 그의 기도에 대한 뜨거움, 이교도들을
향한 사랑, 몸바쳐 일하는 부지런함, 말씀에 대한 열렬함, 하나님을
사랑하고 세상것들을 포기할 줄 아는 그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세
이러한 하나하나의 그의 성품이 나로 큰 감동을 느끼게 한다.
나는 그보다도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면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함
을 누리지 못하고, 마치 혼자서 길을 가듯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오는
모습을 돌아보며, 그의 삶을 부러워하였다.
은밀한 곳에서 만나는 하나님과의 교제함의 기쁨을 나도 누리지 못해
본 것은 아니다. 그 달콤했던 추억, 하나님과의 일치됨, 그분의 임재와
사랑을 경험하는 놀라운 시간들을 기억하고 있으면서, 바쁜 나의 일상
에서는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그 짬을 내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브레이너드의 일기를 보면서, 세상것들은 버려야지하는 다짐을 굳게
하게 되었다. 이 세상의 것들은 다 허무한 것 아닌가. 세상에 속한 것들
을 버리고 하늘의 것을 사모해야지, 영원한 것에 뜻을 두어야지.
오늘은 고린도후서를 읽으면서, 바울의 그러한 신앙에 큰 감명을 받았다.
세상의 모진 고난과 역경을 당하면서도, 그는 하늘의 것을 사모했기에
낙심하지 않았다.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였고, 우겨쌈을 당하여도
넘어지지 않았다. 좌우에 날선 병기를 가지고 담대하게 싸웠다.
디모데 후서 말씀이 기억난다. 그는 그의 말년에 내가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선한 싸움을 싸우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 나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라고 하였다.
요즘은 그 말씀이 언제나 나의 머릿속을 간혹 스치고 지나간다.
나도 그처럼 말년에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싸움을 회피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울처럼 나도 선한 싸움을
싸워야할텐데, 그래서 믿음을 지켜나가야 하는데, 나는 죄 앞에서 너무
나 무력해왔다..
이제는 허리를 동이고 의의병기로 좌우하고,
바울과 브레이너드가 싸웠던 그 싸움을 싸워나가야겠다.
그리고 브레이너드처럼 나도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고 싶다.
일생을 주님께 드리고, 세상의 것을 모두 버리고 싶다.
모든 것을 팔아서 밭을 산 농부처럼 지혜로운 일생을 살아야할텐데
오 주님 저에게 힘을 주소서. 세상을 이기는 힘,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주소서. 저의 삶을 브레이너드처럼 사용하옵소서..
그와 같이 열렬히 하나님을 사모하며 기도하고자 하는 심령을 주옵소서..

어제는 할머니 산소에 다녀왔다. 수많은 잡초들을 베러..
볼일을 보고싶어 화장실을 찾았는데, 큰거미들이 좁은 화장실 곳곳에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볼일볼 용기가 잘 나지 않았다. 하지만 꾹 참고 들어서는 순간, 한마리 거미가 몸에 주렁주렁 매달려서, 거미줄을 타고 얼굴쪽으로 올라오는데, 기겁을 해서 떼어내버렸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생각해보니, 내가 이정도로기겁을 해서, 어찌 선교의
일을 감당할 수 있으랴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참 유치한 발상
아닌가. 거미한마리 가지고,
하지만, 이정도로 상상화 현실에서 큰 차이를 느낀다면, 수십년을
헌신해야하는 선교지의 삶 속에는 얼마나 많은 고독과 수많은 싸움이
있을 것인가 라는 것을 생각하며, 내 자신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반대로 용기도 솟아났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분이 함께 하시느냐, 그분이 나의 사역의 목표라
면 무엇이든 견딜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내 자신이 어떤 모습이던지
그것은 상관이 없다.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분이시냐 하는 것이 더 중요
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위로를 얻고 담대함을 얻었다.
이제 내 나이 25 좀 있으면 26이다. 군에 다녀오면 28-29세가 되겠지.
나는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아야겠다. 약간의 짬이 나는 시간이라도 주님께 드리
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살고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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