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r Victorious, Staatliche Museen at Berlin
카라바조의 “모든 것을 이기는 사랑”,
근데 웃고 있는 큐피트를 보면 모든 것을 비웃고 있는 사랑이 더 어울리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
바닥에 떨어진 모든 가치들, 사랑 앞에서는 완전히 무기력하다. 여기서는 악기들, 악보, 이런 것들밖에 보이지 않고, 나도 책에서 본 내용들을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는 의미가 그림에 담겨 있다.
보기에는 좀 이해가 안갈지 몰라도 나는 카라바조가 그린 것이
감정에 일시적으로 빠져서 인생 망치는 그런 사랑을 그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실한 사랑은 어떤 가치보다 위대하다. 나는 그런 그림으로 생각하고 싶다. 혹 아닐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