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David with the Head of Goliath, Art History Museum, Vienna

역시 굉장히 유명한 그림이지만 내가 본 것과는 조금 다른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둘의 표정은 생생하다.

골리앗의 머리는 죽은 머리이지만 마치 살아 있는 사람의 머리 같고, 먼 곳을 응시하는 다윗의 표정은 단호하지 짝이 없다.

지금 보니 칼의 크기가 골리앗의 것으로 보기에는 조금 작지 않나 싶다. 마치 다윗을 위한 칼 같다.
책에서 보기로 이 골리앗의 얼굴은 화가의 자화상이라고 한다. 화가는 그림 속에서 자기의 목을 베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벤 다윗은 바로 화가의 어릴 적 자화상

카라바조는 뭘 말하려고 했던 것일까.
별 이유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자기 과거의 현재의 두 자화상을 한 그림에, 그리고 과거가 현재의 자아를 죽이는 내용으로 그래낸 것은 무척 특이한 발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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