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찌무라 간조, ‘로마서 강해’


우찌무라 간조의 로마서 강해이다. 로마서 공부에 한창 열을 올렸던 대학 2학년 때로 기억한다. 학교 도서관에서 로마서 관련된 주석들을 쌓아놓고 읽곤 했는데 한 책에서 저자가, 우찌무라 간조라는 사람의 로마서 주석이 단연 최고라고 하는 대목을 읽고 이 책을 찾았으나 아주아주 구석 후미진 곳에 195-60년대에서 나온 법한 먼지가 쌓인 우찌무라간조의 전집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비로운 마음에 읽어내려간 책이다. 번역투가 너무 일본어틱해서 오히려 더 감동적으로 읽었던 책이고, 엄청난 분량이지만 쉴새없이 단숨에 읽어버릴만큼 힘과 정열이 느껴졌던 로마서 강해이다. 내가 수많은 로마서 주석을 접했지만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책이다.
지금은 새책이 되어서 간조의 전집이 나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